한국현대대표 소설선 완간

입력 1996-10-23 14:05:00

"전9권"1910년대부터 50년대까지 우리 문학사의 대표적인 중단편소설을 망라한 한국현대대표소설선 (창작과 비평사)이 전9권으로 완간됐다.

민족문학사적 시각에서 한국 현대소설문학사의 주요 흐름을 조망한다는 취지로2년여동안의 작업끝에 완간한 이 소설선에는 주요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작가들의 소설을 민족문학의 시각에서 엄선, 수록했다. 주된 작품은 1910년대 신채호 양건식에서부터 50년대 이호철 김동립에 이르기까지 90명의 중단편 1백65편.

이 소설선은 이제까지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태화산인의 우의 , 현상윤의 핍박 ,염상섭의 남충서 , 송영의 월파선생 , 이선희의 창 , 박찬모의꿈꾸는 마을 등은 현대본으로 처녀출간, 눈길을 끈다. 또 1940년 아쿠다가와(芥川)상 후보작에 올랐던 김사량의 일본어소설 빛 속에서 를 처음 번역, 소개한점도 큰 수확으로 손꼽힌다. 특히 기존의 출판본들이 원본오식이나 누락, 지나친 표준어화등의 오류로 잘못된 부분이 많아 각종 자료를 대조,정본을 완성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지난 6월 1차본 6권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2차본은 해방직후와 50년대 전기,후기로 구분해 이봉구 최태응 유주현 정한숙 손소희 장용학 오상원 박경리 이범선 전광용 최일남등 39명의 작품을 모두 3권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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