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응룡·김재박 감독

입력 1996-10-23 14:33:00

스윙폭커져 타선 고전

▲김응룡 해태감독= 오늘 경기는 타선이 5, 6점 정도는 뽑아줘야하는 데 생각만큼 점수를 올리지 못해 고전했다.

타자들이 너무 못쳐 몇몇 코치들은 타순을 변경하자는 의견도 많았으나 오늘경기까지만 지켜보고 결정하려 했다.

선수들이 1차전을 너무 쉽게 이긴 뒤 자신도 모르게 스윙 폭이 커져 그동안 고전했다. 때문에 어제는 짧게 끊어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오늘 경기 중 가장 아쉬운 점은 8회 1사 1, 3루에서 이순철에게 도루 사인을 냈으나 기회를 못잡고 머뭇거리다 병살을 당한 것이다.

9회 투아웃, 볼카운트 2-2에서 김정수를 이강철로 교체한 것은 불길한 예감이들었기 때문이다.

6차전에서 승부를 걸 예정이지만 만일에 대비, 7차전도 염두에 두겠다.

박재홍 끝까지 믿겠다

▲김재박 현대 감독= 초반에 3점을 허용한게 컸다.

조계현을 상대로 추격전을 벌이기는 벅찬 감이 있었다.

염경엽과 김인호가 주루사를 당해 경기의 흐름을 놓쳤는데 주루코치가 판단을내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9회 해태 투수가 교체됐을 때 박진만을 이희성으로 바꾼 것은 박이 그동안 언더핸드투수에게 너무 약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6차전은 총력전을 펼치겠다. 동원 가능한 투수를 모두 불펜에서 대기시킬 것이며 급하면 정명원을 일찍 투입할 생각도 있다.

타순 변동도 생각중이며 박재홍은 슬럼프에 빠졌지만 중심타자인만큼 언젠가는해줄 것으로 믿는다.

아직 승산은 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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