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즌, 어디로 갈까. 올해는 어디로 갈까가 아니라 어디서 부르는가가 더적합한 표현일 것같다. 선택의 여지가 전연 없는건 아니지만 불경기 때문에 채용규모가 전반적으로 축소되어 좁은 문이 더 좁아졌다. 명퇴(名退)바람을 타서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감량채용이고 아예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 기업도 있다. 정부투자기관도 위축직종중 하나로 예년에비해 1~2백명을 줄이거나반(半)으로 감축한 곳까지 있다. ▲10월말께 부터 11월초순까지 원서를 접수하지만 그 전형방법은 많이 달라졌다. 외국어자격증을 우대하여 토익 성적증명서를 제출한 수험생에게는 외국어시험을 면제하기도 한다. 그리고 대학재학성적을 중시하면서도 그보다 더 앞으로의 직무를 감당해나갈 적성과 능력을 세밀히 평가한다. ▲구직희망자는 전국의 졸업예정자 16만5천명 취업재수생 9만3천명등 27만명으로 추산하지만, 채용규모는 이에 훨씬 못미치는 10만명 이하다.취업전문기관들은 경쟁률을 평균 3대1로 보고 대기업의 경우 중복지원까지 셈하여 10대1을 넘을 것으로 예상. 어디나 들어가는 문은 좁다. ▲어제 서울에서있은 채용박람회에는 12만명이 몰렸다고 한다. 대기업의 기업설명회나 중소기업의 현장면접기회를 얻으려는 이들은 외국어로 자기소개나 지원동기등에는 자신이 있지만 먼저 지원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지방대학출신은 설움이심하고 여성은 아직 성차별(작년 12.8%%취업)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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