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가을…속타는 農心"
유례없는 풍년속에 농축수산물 값이 계속 폭락, 생산 농민들은 영농비조차 건지지 못하고 있다.
가을걷이가 시작됐음에도 농민들은 벌써부터 연말 부채 상환에 울상을 짓는등예년에 볼수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당국이 작물재배 면적조절에 실패, 작목다양화나 계획영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항지역의 대표적 고랭지 채소집단재배 단지인 북구 죽장면 상옥리 일대 주민들은 올해 논밭 60㏊에 가을 배추와 무를 심었으나 수확을 포기했다. 산지의최상품 가격이 배추는 포기당 1백원, 무는 개당 50~60원으로 출하 인건비를 건질수 없는게 이유다. 배추와 무의 가격은 지난해 동기의 10%% 수준. 올해는 가을 날씨가 좋아 겨울 김장채소값도 폭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농가 수입의 상당부분을 고추 생산에 의지하는 영덕군 지품면 4백60가구 농민들은 올 가을 1백30㏊에서 2백40t의 고추를 수확은 했지만 팔지는 않고 있다.근당(6백g) 산지가가 2천5백원 정도로 지난해의 절반밖에되지 않아 단 한푼이라도 오를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때문에 집집마다 재고가 넘쳐나고 있다. 예년의 이때 먹을 것을 제외하곤 모두 처분하던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고추 집산지인 청송 영양지방 경우도 마찬가지로 고추 파동을 우려, 민관합동으로 판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청송군은 오는 30일 고추판촉 합동회의를 열고정부수매요청.식품회사 납품.도시직판장 개설등 고추팔기에 나서기로 했다.
수매거부등 진통을 겪은 잎담배 생산 농가의 경우 정부가 3년째 수매가를 동결시켜 버린탓에 가만히 앉아서 그동안 물가상승분인 30%%정도의 손해를 입었다.예년에 볼수없는 농산물값 폭락으로 풍성한 가을에도 불구, 농민들은 올해 농가부채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걱정이고 돈을 빌려준 농수축협등도 가을걷이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올 연말 부채를 어떻게 받아야할지 고민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