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엿보기

입력 1996-10-22 14:28:00

[큰 경기는 경험이 좌우한다] [미친듯한 선수가 나와야 이긴다] [한 순간의 실수가 승부를 가른다]반드시 객관적 전력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지 않는 포스트시즌에서 승패를 좌우한다고 일컬어지는것들이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이중에서도 실책 이 패권의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양팀은 이번 한국시리즈 4차전 동안 현대가 에러 4, 해태가 에러 3개를 기록했다. 이가운데 실책이 승부를 좌우한 것은 2차전과 4차전으로 모두 해태가 눈물을 흘렸다.

연장전까지 접전을 펼쳤던 2차전에서는 11회 김정수의 보크가 승부의 분수령이었고 4차전은 정명원에 노히트노런을 당했으나 이대진의 2루 악송구와 이어진 번트 수비 실패가 직접적인 패인이었다.

반면 현대는 해태보다 많은 에러를 기록했으나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었다.특히 이런 실책 징크스 는 5차전부터 경기가 잠실에서 벌어짐에 따라 더욱 위세를 높일 확률이높다. 잠실의 규모상 홈런이 나오기가 어려운 반면 실책 하나가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더욱크기 때문이다. 또 광주나 인천구장과는 한단계 높은 잠실 구장의 열띤 분위기에 선수들이 주눅이 들 가능성도 그 만큼 높다.

이점에서 오늘부터 잠실에서의 승부는 2, 4차전의 쓰라림에도 불구하고 관록징크스 를 앞세운해태에 일단 우위에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내내 보여준 절묘한 작전 성공과 끈질긴 승부끝에 얻은 2, 4차전의 승리로 인한 선수들의 자신감, 저력은 오히려 시리즈 징크스 가 현대에 유리하게 작용하리라는 전망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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