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50만의 축제 한마당…볼거리 '풍성'"
○…거리축제는 시민 수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장행렬이 어린이회관을 출발해 범어네거리를 돌아오는 퍼레이드를 벌이면서 분위기가 고조.
선두에 미녀 도우미들이 섰고 경북공고생들의 경상감사 도임행렬, 세계민속의상 행렬등이 잇따랐다.
신일전문대 조리과는 행진도중 볼펜 우의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줘 인기.
또 경북실업전문대 자동차과는 직접 디자인 제작한 자동차와 휠체어를 선보였고 경신여상은 지게진 농부, 독과 광주리를 인 아낙네등의 모습을 연출해 박수를 받았다.
특히 거리퍼레이드에 외국 공연단과 대구거주 외국인들이 대거 참가하고 세계각국 풍물이 다채롭게 소개되자 시민들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대구가 국제도시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는 희망을 피력.
○…범어네거리와 황금네거리 사이 교통이 전면 통제된 왕복 10차로의 동대구로를 활보한 시민들은 동대구로가 이렇게 아름다운 거리인줄 미처 몰랐다 며 즐거운 웃음.
이모씨(28.여.대구시 동구 방촌동)는 날마다 차를 타고 동대구로를 지나쳐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온갖 행사가 열리는 도로를 걸어보니 단풍이 물든 산보다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고 한마디.
○…어린이회관 삼거리 범어네거리 사이 10차로에는 곳곳에 축제마당이 펼쳐져 시민들이 이곳저곳 구경하러 옮겨 다니느라 하루종일 사람의 물결.
구경나온 시민들은 대부분 가족단위였으며 특히 어린이들은 차로에서 공놀이 풍선놀이를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도.
축제에는 인근 수성구 뿐 아니라 동구 달서구 달성군 거주 시민들도 다수 참가해 매체를 통한 홍보가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데 한몫했다는 평.
○…청소년들의 가장 큰 인기를 끈 행사는 대학생 록 콘서트 .
경북대 일렉스 , 계명대 볼카노즈 , 대구대 에디 등 모두 4팀이 참가한 콘서트에 중고생과 대학생들이 몰려 환호.
특히 잘 알려진 스틸 하트의 쉬즈 곤(She s Gone) 이 연주되자 관객들이함께 열창하며 10대의열기를 과시.
○…범어네거리에서 벌어진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대구.경북지역 대학생들의 패션 페스티벌과 달구벌 가요제.
경북대를 비롯 포항 선린전문대등 11개 지역 대학생들의 패션작품이 선보인 패션 페스티벌에는 1천여명의 시민들이 늘씬한 8등신 모델들의 몸매를 보기위해 발돋움까지 하며 감상.15개팀이 참가, 열띤 경연을 벌인 달구벌 가요제에서 사랑을 잃어버린 나 를 부른 이영기씨가대상을 차지.
○…어린이회관 앞 야외주차장에 마련된 먹거리장터에는 엿장수 최사언씨(45)의 가위질 소리가단연 최고 인기.
경북 예천군 농민후계자인 최씨의 음악에 맞춘 가위질과 춤추는 듯한 엿자르는 칼 솜씨에 시민들은 탄성.
주차장 앞 길바닥엔 오후5시쯤 거리의 악사 수와 진 이 등장해 심장병 어린이돕기 특별공연 을펼쳐 눈길을 모았다.
○…오후 6시 궁전삼거리에서 열린 대학생 동아리무대 에 문희갑대구시장이등단해 노래솜씨를자랑.
문시장은 최백영시의회의장,김연철대구시교육감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가 한곡 하라는 시민들의요청에 나훈아가 부른 머나먼 고향 을 열창.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박자는 틀렸지만 노래하는 모습에 열정이 있다 고 촌평.○…축제가 열린 동대구로 주변 음식점들은 몰려드는 손님들로 인산인해.
홍두깨등 전통적 방법으로 국수를 만들어 파는 범어네거리 부근 고향칼국수와 미스터피자등 음식점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몰리자 즐거운 비명.
그러나 차가 다니지 못해 장사를 망치게된 주유소등 일부 업소는 울상을 짓거나 아예 휴무해 내부수리 공사를 하기도.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행사가 열렸고 수많은 시민이 운집한 축제였음에도 버려진 쓰레기가 적고 질서도 정연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자랑.
경찰은 당초 공연장 난동등을 예상해 치안유지에 나섰으나 할 일이 별로없어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축제에 동참.
○…첫 거리축제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나 시민 모두가 참여해 즐기는 대구의 축제 로 자랑하기에는 미흡하다는게 중론.
시민들은 길놀이.거리퍼레이드등 생소한 축제에 참가하기보다 연도에 늘어서 구경하는데 치중.또 수와 진 공연 이외에는 대구시가 기획한 행사만 치러져 아쉽다는 반응.
이미숙씨(40.대구시 수성구 범어동)는 달구벌축제가 브라질의 삼바축제 보다 못할 이유가 없지않느냐 며 구경하는 시민보다 자기를 보여주는 시민이 늘때 진짜 축제가 될 것 이라는 의견을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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