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허위담보에 50억 대출

입력 1996-10-21 14:53:00

"경남銀도 百억대 사기당해"

대구은행과 경남은행등 2개은행이 경남마산지역의 중소 철구조물제조업자로부터 1백50억원상당의담보사기를 당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22일 은행관계자에 따르면 경남함안공단의 철구조물제작업체로 지난 9월17일부도난 대세산업(대표 이종구 .43)이 대구은행 마산지점으로부터 6회에 걸쳐 할인어음등을 제공, 47억9천9백만원을대출받으면서 제공한 50억7천6백만원상당의 부동산이 담보력이 없는 허위담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세산업은 같은수법으로 경남은행 마산중리지점에서도 1백억원상당을 사기대출받은 것으로밝혀졌다.

은행관계자는 대세측이 이미 1,2순위 담보설정이 된 부동산의 등기부를 교묘히 변조,1순위담보 등으로 설정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측은 대세산업의 총여신 1백3억2천2백만원중 사고직후 9억9천3백만원이 회수되고 현재93억2천9백만원이 미수금으로 남아있으나 48억3천5백만원의 할인어음은 회수가 가능하고 담보유효액도 36억5천7백만원에 이르러 은행측 손실추정액은 8억3천7백만원이라고 밝혔다.대구은행은 사고직후 마산지점장 도영만씨를 본점인사부로 대기발령내는등 사고수습에 나서고있다.

한편 경찰에 긴급구속된 대세산업 대표 이씨는 군수와 세무서장등의 관인을 위조해 1백30여장의허위공문서를 만들어 2백억원대의 중소기업창업지원금등을 융자받은 혐의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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