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환영…[保守派 도발]우려"
일본 중의원 총선결과 자민당이 비록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자 정부여당및 야권은 한일관계의 기본 틀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며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정(政).관가(官街)는 일본의 보수성향 추세에 따른 우익의 목소리가 점차 커질 것으로우려하며 향후 한일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총선결과를 다각도로 분석.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일총선이 자민당의 승리로 끝나자 이날오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총리에게 축전을 보내 이번 선거 결과는 각하에 대한 일본 국민의 전폭적 신임을 의미하는것 이라고 평가하고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자 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일자민당이 승리, 앞으로 하시모토총리가 총리직을 계속 유지할 것인 만큼 일본의 대 한반도 정책은 종전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보수우익성향의 자민당이 신사(神社)참배와 독도영유권 주장 등을 정강정책으로 내걸고승리했기 때문에 과거사 문제 등과 관련해 앞으로 한일간에 마찰을 빚을 우려가 있다고 보고 한일외교현안을 재점검.
○…외무부는 이번 선거가 쟁점이 별로 없었고 3년여의 연립정권이 계속되는동안 공산당을 제외하고는 모든 정당이 연정(聯政)에 참여, 정당간 차별성이 없어져 정치무관심이 증대해 안정지향적인 보수성향의 표가 자민당 지지로 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당국자는 정당간 역학관계에 커다란 변화가 없는 만큼 한일관계의 기본 틀에는 변함이 없을것으로 본다 면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민당이 과반수를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의석이 증가한 만큼 연립정권내에서자민당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각당 당선자의 80%%가 보수성향의 후보일 정도로 일본 사회가 전반적으로 보수화되고 있어이에따라 자민당내에서도 보수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일총선결과에 대한 신한국당의 반응은 당차원에서는 환영, 국가차원에서 우려 라는 엇갈린내용으로 요약된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홍구(李洪九)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일총선결과를 논의, 자민당승리는 일본 국민들의 보수안정 희구심리가 발동한 결과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고 김철(金哲)대변인이 전했다.
신한국당은 일유권자의 보수안정심리가 이번 선거결과에 크게 작용, 우리의 향후 정국운영과 내년 대선과정에 있어 여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그러나 자민당이 비록 과반수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상당히 약진하고 공산당도 예상외로 크게 의석을 늘린데 대해서는 표면상 자위하면서도 내심 우려의 감정을 감추지 않는 모습.자민당이 공약이행 차원에서 독도문제를 다시 거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독도가 일본영토라고주장했던 후보들 대부분이 당선, 앞으로 독도영유권문제를 놓고 한일간에 적잖은 마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
또 신한국당은 공산당의 득세가 최근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천배 백배 보복 발언등으로 긴장이고조되고 한반도정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국민회의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성명에서 기존의 한.일 관계가 그대로 유지되기를 바란다 고 전제하고 그러나 독도에 대한 영유권 공약이나 신사참배, 과거사에 대한 망언등을한 사람들이 많이 당선된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고 일사회의 보수화를 지적.
그러나 자민련의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우리나라 4.11총선결과와 유사하게 자민당이과반수에미달하고 다당제 체제를 계속하게됐다는 점에 대해 일본 정치인들도 각성을 해야 할 것 이라고말하면서도 자민당은 선거 이전에 반한적(反韓的) 정책을 일부 표명했으나 실제 정책에 있어서는 양국간 우호선린의 관계를 지속해 줄 것으로 본다 고 기대감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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