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건설업체 7개사 컨소시엄구성 공동도급방식"
대구의 상징적 건물이 될 대구종합무역센터가 내달 15일 대망의 첫 삽질을 시작한다.
무역센터는 화성산업, 청구, 우방, 보성, 대한중석건설, 서한, 대하건설 등 지역건설업체 7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짓는다. 화성산업이 컨소시엄 대표사를 맡는 조건으로 민자부문의 30%%를, 우방 등 5개사가 13%%씩을, 서한이 5%%를 각각 출자할 예정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무역센터 건립 참여로 기술력을 몇단계 끌어올리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컨벤션, 엑시비션(전시.전람) 기능이 복합된 국내최초의 특수건축물인 무역센터는 20t 컨테이너용 엘리베이터가 아시아 최초로 설치되고, 국내최대의 아트륨과 트러스 등 위용을 자랑한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무역센터공사를 통해 세계최고 수준의 건축기술을 자연스레 체득하게 됐다.
더구나 무역센터 공사에는 대구의 1군 건설업체가 모두 참여함으로써 그동안라이벌 의식으로 일부 반목까지 보여온 지역 건설업계가 화합해 기념비적 건물을 탄생시킨다는 의미도 크다.
그러나 무역센터 건립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것은 아니다. 관련업계에서는 공사비 2천여억원짜리 특수구조의 매머드급 건물을 7개사가 공동도급 방식으로 짓는데 따른 우려를 나타내고있다.
공동도급의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질 수밖에 없어 단일건물의 경우 공동도급을 하더라도 2~3개사를 넘지 않는 관행이다. 7개사가 함께 건설하게 됨으로써 공정의 일관성과 역할분담, 책임시공 면에서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역 주택건설업계로서는 기술력이 달리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다. 무역센터는국내에선 유례가 없는 특수구조물인데다 미국의 최신 설계기술이 동원된 건물이어서 아파트만을 주로 지어온 지역 건설업계로서는 벅찬 상대 라는 것이다.당선작 설계파동과 건설컨소시엄 구성 난항에 따른 일정지연도 우려의 빌미가되고있다. 종합전시장의 설계도는 분량(1t트럭 2대분)만도 엄청나다. 설계도를만든 한국건축에 따르면 제대로 읽는 데 족히 한달이 걸리고 협력업체 선정,공정계획, 공사분담 결정 등 일정도 빠듯하다.
이에대해 무역센터 박호택사장은 자본조달을 위해서 건설 컨소시엄 외에 대안이 없었다 며 더구나 무역센터 공사를 역외업체에 맡길수 없다는 당위론에서도 지역업체의 공사 참여는 바람직한 것 이라고 밝혔다.
화성산업(주)의 이인중사장도 대구 건설업계의 기술수준은 서울업체에 비해손색이 없어 공사에 무리가 없다고 본다 며 직원을 해외에 파견해 선진기술의적극 습득도 검토중 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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