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한길의원 교사 618명 설문

입력 1996-10-18 15:19:00

"초등교 영어교육 아직 이르다 70.3%%"

대부분의 초등학교 교사들은 내년에 실시되는 초등학교 영어교육에 대해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급하게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국회 교육위 소속 김한길의원(국민회의)이 17일 주장했다.

김의원은 서울시 교육청 주관 1백20시간의 영어연수과정을 이수한 6백18명의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70.3%%인 4백33명이교육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시행된다 고 응답했다고밝혔다.

이와 함께 응답교원의 4백94명(80.7%)은 영어교육에 사용될 교과서와 교사용지도서, 20개에 달하는 시청각 교재 등이 졸속 제작돼 실제 수업효과가 의문시된다고 대답했다.

특히 현재의 각급 학교 어학시설에 비춰볼 때 비디오 및 오디오교재를 통한 영어교육이 제대로 시행될 수 없을 것이라는데 대해 57.4%%인 3백55명이 찬성했으며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반응은 6.1%%인 38명에 불과했다.

학교에서의 영어교육이 부실함으로써 생기는 가장 큰 부작용으로는 응답교원의78.9%%인 4백85명이 학원 과외 성행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 증가를 꼽았다.

따라서 응답교사들중 75.6%%는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기초적이나마 효율적으로실행하기 위해서는 전담교수 확보와 담당교사 양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전담교사나 어학실습 교재 등이 제대로 준비돼있지 않은 상황에서무리하게 영어교육을 실시하면 학원 과외가 성행함으로써 막대한 사교육비가추가 지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