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실세 불화 또다시 권력투쟁양상으로 비화

입력 1996-10-17 14:43:00

"주요도시 보안강화"

[모스크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는 수술대기중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부재중 핵심실세들의 불화가 또다시 날카로운 권력투쟁 양상으로비화된데 따라 17일 긴급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소집, 대책마련에 나섰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아나톨리 쿨리코프 내무장관이 알렉산데르 레베드 국가안보위원회 서기의 쿠데타 기도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 최고위 정보.보안.국방.치안 관련 부처장들이 모두 참석하는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쿨리코프 내무장관은 16일 레베드 서기가 자신의 지휘를 받는 5만여 병력 규모의 특별부대 창설을 통해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레베드 서기는 즉각 이를 부인, 그를 법정에 세울 것을 다짐하면서 옐친 대통령에게 그의 해임을 요구했다. 레베드는 자신의 예비대 창설계획은 이미 옐친대통령에게뿐 아니라 의회에도 보고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옐친 대통령은 쿨리코프 장관의 주장을 심각하게 수용, 보다 상세한 보고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쿨리코프 장관은 한편 이날 저녁 TV회견을 통해 모스크바등 주요도시 일원에

보안조치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스크바 경찰당국은 특별한 경계강화 지시를 받은바 없다고 밝혔다.시내 순찰병력도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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