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냐, 현대냐…"
해태의 관록이냐, 현대의 패기냐올시즌 프로야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가 16일부터 24일까지 광주와 인천,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시리즈는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그동안 한국시리즈를 7번이나 제패했던노련한 해태와 창단 첫해에 시리즈 진출이라는 신화를 창조한 겁없는 현대등 전혀 다른 색깔의 팀들이 맞붙는 것이어서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하고 있다.특히 14년간 지휘봉을 잡고 해태를 정상으로 이끌어온 코끼리 김응룡감독(51)과 재치있는 감각으로 한화와 쌍방울을 거푸 쓰러뜨리며 신세대 감독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놓은 김재박감독(42)의 머리싸움도 중요한 볼거리.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는 해태가 한수 위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시리즈에서 한번도 무너지지 않고 있는 해태는 올시즌에서도 상하 계층간의 확실한 위계질서를 바탕으로 한 특유의 팀워크로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차지한 최강의 팀임에 분명하다.
선동렬의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됐던 투수진은 조계현, 김정수, 이대진이 제 몫이상을 해내며 마운드를 높였다.
이중 김정수는 올시즌 대현대전에서 13과 1/3이닝동안 단 3안타만 내주고 탈삼진 13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2승3세이브 무패를 마크하고 있고 김상진도 2승 무패로 현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막판까지 다승왕 경쟁을 벌였던 조계현(16승)과 이대진(16승), 이강철(10승), 임창용(7승)의 어깨도 현대 타자들에게는 위협이 될만하다.
페넌트레이스 종료후의 공백을 착실한 연습경기로 다져온 해태는 튼튼한 내야도 현대를 압도하는데, 공수에서 맹활약할 이종범의 존재가 특히 빛난다.
이종범은 올시즌 대현대전 15게임에 나와 62타수 19안타, 타율 0.306을 기록했고 도루도 6개나 성공시켜 현대의 수비진을 뒤흔들 태세여서 현대의 경계대상1호.
이밖에도 김감독의 신비한 위기관리능력은 경험많은 해태의 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현대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기동력과 적시적절한김재박 감독의 감각야구가 돋보인다.
한화에 2연승한데 이어 쌍방울에 초반 2연패후 내리 3연승하며 자신감을 얻은것이 무엇보다 큰 몫을 할 현대는 마운드에서도 해태에 결코 뒤질 것이 없는데,올시즌에서는 위재영.정민태.전준호.가내영.정명원 등이 해태전에서 좋은 성적을거뒀다.
정명원은 플레이오프에서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지만 올해 대해태전에서 구원등판, 5차례나 세이브를 기록하는등 한번도 무너진 적이 없다.
또 정민태도 완투와 완봉승을 각각 1차례씩 기록했고 위재영은 3승2패, 전준호는 2승1패로 호투해 선발 투수 후보에 올라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뒤늦게 살아난 타력도 현대 코치진의 부담을 덜어주고있다.
더구나 김경기는 올해 해태전 15경기에서 홈런 5발을 포함해 15안타, 10타점의맹타를 과시하고 있고 신인왕 박재홍(타율 0.275)과 하득인(〃 0.304), 김인호(〃 0.245) 등 중심타선이 해태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것도 해태 마운드에 큰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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