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입력 1996-10-14 14:06:00

"현대 유니콘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

현대 유니콘스가 창단 첫해에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신화를 엮어냈다.태평양을 인수해 올해 창단한 현대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96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최창호-위재영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와 4회부터 6회까지 7안타로 매회 1점씩을 뽑는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는 5전3선승제에서 초반 2연패에도 불구, 내리 3연승을 거둬 오는16일 광주에서 시작되는 페넌트레이스 1위 해태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7선4선승제)를 펼치게 됐다.

최창호는 플레이오프 3게임에 등판, 10과 1/3이닝동안 삼진 10개, 5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한 공을 인정받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반면 쌍방울은 6명의 투수를 총동원했지만 내야의 허술한 수비와 잇단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후 타선도 침묵해 팀 창단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록으로 만족해야 했다.

현대는 4회초 선두타자 김인호가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뛰어넘는 행운의 안타로 진루하고 2번타자 윤덕규의 우전안타로 주자를 1, 3루에 둔뒤 1사후 4번타자이숭용의 희생플라이로 선취득점했다.

이어 현대는 5회에서도 선두 손차훈이 운이 따르는 유격수앞 안타에 상대 유격수의 1루 악송구, 투수 오봉옥의 2루 견제 악송구로 다시 1사 3루를 만들어 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추가득점, 2대0으로 달아났다.

급상승세를 탄 현대는 6회 1사 2루에서 김경기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득점, 승리를 확실하게 굳혔다.

큰 경기 경험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결점이었던 쌍방울은 짜임새없는 내야진의 실책이 큰 부담이 됐다.

쌍방울은 또 몸맞는공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7회 1사 만루에서 대타 박철우의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1루주자 석수철이 투수 정민태의 견제사에걸려 횡사하며 주저앉았다.

◇플레이오프 5차전 전적

현 대 0 0 0 1 1 1 0 0 0|3

쌍방울 0 0 0 0 0 0 1 0 0|1

△현대=최창호 위재영(4회.승) 김홍집(6회) 정민태(7회.세이브)

△쌍방울=김기덕(패) 오봉옥(4회) 박성기(5회) 김현욱(6회) 김원형(6회) 성영재(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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