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잠수함 표류 科學的 반박

입력 1996-10-14 00:00:00

"당시 東海岸 해류 '북상중'"

무장공비를 동해안에 침투시킨 북한잠수함이 표류했다는 북한주장은 근거없는것으로 판명됐다.

이는 강릉해안에서 지난달 18일 발견된 북한 잠수함이 북측 주장대로 당시 표류중이었다면 해류의 흐름상 오히려 북쪽으로 이동, 강원도가 아닌 함경도 해안에 다다라야 한다는 판명이 났기 때문.

한국해양연구소 변상경(卞相慶)책임연구원은 12일 인공위성사진등을 토대로 9월중순은 동해안을 따라 난류가 북상하던 시기로 잠수함이 표류했다면 오히려북쪽으로 이동했을 것 이라며 잠수함이 표류에 의해 강릉으로 넘어왔다는 북한측 주장은 해양학적으로 신빙성이 없다 고 근거를 제시했다.

변연구원은 이날오전 통일원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연구소가 지난 8월 동해에서 실시한 해양조사결과와 지난달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해류의 흐름사진을 제시, 북한의 주장을 과학적으로 반박했다.

조사결과 8월에는 해안선으로부터 90㎞사이의 연안해역에서 북위 38˚이북으로부터 포항부근까지 해안선에 평행하게 강한 냉수대가 발달했고 북한의 한류수가 남하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9월에 접어들면서 거꾸로 난류가 북상하기 시작했다는 것. 2일부터 북위 38.5˚ 동경 1백30˚ 부근의 고온수가 동해안쪽으로 퍼져들어오기 시작, 11일에는 연안으로부터 50㎞이내에 난수역이 자리잡으면서 고온수가 원산까지 확장됐다.

20일에는 난수역이 함흥.신포.이원까지 더욱 확장되는등 9월중순에는 동해안 연안해역에 난류가 북상하고 있었던 사실이 위성사진에 잡혔다.

통일원 관계자는 9월중순 잠수함이 표류했다면 아마도 함경도 해안에 가 있어야 했을 것 이라며 북한의 표류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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