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증원요구…年10억부담

입력 1996-10-12 00:00:00

"市 재정난 심각 '부채질'"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구시에 경찰은 물론 군부대.학계까지 지원을요구하며 손을 벌리고, 시의회는 무려 47명에 이르는 인력 증원을 요구, 쪼들리는 시재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시의회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임시회에 조례 개정안을 상정, 시의원당 1명씩의유급보좌관을 배치키로 하고 그 직급을 별정 5급으로 내정했다. 이럴 경우 대구시에는 계장급이 한꺼번에 41명이나 새로 생기는 꼴이 돼 연간 재정부담이1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시의회는 이와 별도로 사무인원 6명을 대구시에 요구,시측이 조례 개정안을마련하고 있다.

또 대구시 본청 및 각구군청은 지난 93년도에 38억2천여만원, 94년 44억5천만원, 95년 44억여원, 올해 31억2천여만원을 민생치안 경비 및 방범원 경비로 경찰에 지출했다. 이에대해 지난 국감때 국회의원들은 재정이 어렵다면서 법적근거도 없는 경찰지원을 이같이 해도 되느냐 고 질책했다.

대구시는 또 향토 8251부대가 내년부터 5년간 13억5천6백만원을 지원해 달라고요청하고, 내년 예산에 당장 4억5백50만원을 계상토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역예비군부대 지원육성 이라는 제목의 군부대 공문은 이 돈으로 예비군중대 건물을 짓고 복사기.컴퓨터.책걸상.캐비닛 등을 구입하는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최근엔 학계까지 세미나.심포지엄 등 행사를 한다며 잇따라 대구시에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학계의 요구액수가 몇백만원씩에 불과하긴 하지만 누적될 경우 부담이 커지고, 더욱이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시민정서와도 부합될수 없어 고민이 크다 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외에도 관변단체 지원등에 적잖은 시민세금을 지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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