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6-10-11 14:52:00

▲날씨가 쌀쌀해졌다. 아침 저녁 짧은소매로는 몸이 오싹하고 오스스 한기를느낀다. 다음주 중반에는 내륙도시에 얼음이 얼겠다는 예보가 있고 팔공산(八公山) 순환도로 가로수에는 벌써 새끼감기작업이 시작됐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그사이로 단풍과 낙엽이 지고 겨울이 오는 것이리라. ▲월동준비는 지금부터라도이르지않다. 첫 추위에 늙은이 몸상한다고, 한번 얼음이 지나가면 아무리 아끼던 화초라도 견뎌내지 못한다. 언제나 한여름인가 여겨 오늘내일 미룬걸 크게후회하게 된다. 어디 화초뿐인가. 서민들의 난방문제도 다를게 없다. 특히 다세대가 사는 아파트의 월동에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최근 대구(大邱)서구의 어느 아파트 주민들은 (주)대구도시가스를 찾아 거센 항의를 했다는 보도다. 주민들이 4천만원이나 모아 도시가스공급을 요구했는데 지금까지 가스관설치공사를 하지않고 늦잡쳐 떨게되었다는 것이다. 9월이다, 10월이다끌어온 가스회사는 대답이 어려울 뿐이다. ▲다른아파트도 불안은 비슷하다. 중앙집중식난방을 하는 일부 아파트는 대기환경보전법(大氣環境保全法)에 따라 대기오염이 심한 벙커C유 대신 액화가스나 경유등 저공해연료로 9월부터 교체했는데 그비용이 곱으로 늘어 아파트관리비부담이 걱정인 것이다. 그래서 연료를 아낀다고 요즘 난방횟수를 줄였더니 어린아기들이 감기에 걸려 병원비부담이 새로 생겼다고 한다. 착실한 대책으로 말썽없이 춥지않은 겨울을 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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