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危害협박 계속

입력 1996-10-10 00:00:00

"DJ[신변보호]잔뜩 긴장"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측이 신변보호에 잔뜩 신경을 쓰고있다. 경찰이 김총재의 일산자택과 국민회의 당사에 배치돼 경비에 나섰다. 무장공비침투사건및 보복위협과 관련, 북한만행궐기대회 개최까지 요구한 김총재에게 북한이 대남방송등을 통해 위해경고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총재의 신변안전문제는 지난 8일 권영해(權寧海)안기부장이 천용택(千容宅)의원에게 전화를 통해 북한이 백배 천배 보복하겠다고 하고 분위기도 좋지 않으니까 총재의 신변보호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는 얘기를 전하면서 9일 열린간부회의에서 논의되기도 했다.

그래서 오는 13일부터 엿새동안의 중국방문을 앞두고 있는 김총재는 정부를 통해 중국정부에 대해 각별한 경호를 요청했고 김총재의 일산자택과 국민회의 당사에도 경찰이 배치돼 경호활동에 나섰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총재의 한총련자진해체 발언이후 북한이 김총재를 격렬히비난한데 이어 영수회담이후 방송등을 통해서는 노골적으로 위협적인 언사를쓰고있다 고 전했다. 국민회의는 11일 권안기부장이 안보브리핑을 위해 김총재를 예방할 때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협의하기로 했다.

김총재에 대한 위해협박 여진은 대북 쌀지원등 개방적이고 유화적인 대북정책을 견지해온 김총재가 무장공비 침투사건이후 보수층을 의식, 적극적으로 대북강경입장으로 선회한 데 대한 경고의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김총재측이 이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노리는 의도도 없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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