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인의 유적과 유물에 얽힌 의미와 발굴의 뒷사연을 쉽고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고고학 교양서가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고고학 책은 선사시대의 자취를 사실에 입각하면서도 재미있게 설명,고대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키워주고 고대인의 생활변화상을 뒷 이야기와 함께 풀어써 고고학의재미를 솔솔 불러일으킨다.
고고학 이야기 (이선복 지음, 가서원 펴냄)는 수십만년전 구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까지 한반도유적발굴 뒷사연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고고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선조들의 문화유산 이야기다.
일제시대 총독부 관리들이 목불인견의 참혹한 지경 이라며 전국에 조사단을 파견했을 정도로문화재파괴를 불러 온 도굴이야기, 발굴현장에서 벌어지는 고생과 낭만 등 갖가지 에피소드를소개하면서 고고학을 쉽게 알리고 있다.
선사시대 유물에 대해 관심을 가진 실학자들의 고고학적 연구수준, 조산(造山)이라 부르던 경주의 고분들이 왕릉임을 지적하며 구체적으로 진흥왕릉이 어디에 있는지를 역사지리적 증거로 규명한 추사 김정희 선생 등 고고학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근대학문으로서의 고고학이 일제침략과 더불어 도입됐더라도 고대 문화유산에 대한 선조들의 연구는 고고학의 독자성을 말해주는 것으로 강조하고 70년대까지 남한보다 앞선 북한의고고학도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잘못 알려진 신석기 문화의 기원, 석기시대 암사동과 미사리집단이 서로 혼인관계를 맺었다는 엉터리 주장 등 근거없는 고고학적 주장을 통박한다.
중소기업가를 패가망신시키는 문화재보호법의 맹점을 현장사례로 실감있게 다루고 경부고속철도계획과정에서 보여주는 정책의 난맥상, 중앙박물관의 대책없는 철거 등을 문화재대참사로 표현하며 독자들에게 문화재보호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발굴이야기 (조유전 지음, 대원사 펴냄)는 25년을 발굴현장에서 보낸 조유전 국립민속박물관장이 쓴 책으로 광복과 함께 조선총독박물관을 인수해 국립박물관을 개관하면서 시작된 한국고고학 발굴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1부에서는 광복직후 경주 호우총 발굴에서부터 70년대의 무녕왕릉과 천마총 성산패총 황룡사터발굴을 거쳐 80년대의 전곡 구석기유적발굴까지 우리손으로 이루어진 주요발굴 역사를 소개했다. 제 2부에서는 일제시대의 발굴이야기를 통해 일제의 음모와 역사왜곡을 고발했고 제 3부에서는 고고학이란 무엇인가와 한국고고학 개정용어해설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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