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6-10-09 14:56:00

▲소프라노 조수미(曺秀美)씨가 오페라 아리아로 전국순회공연에 나선다. 86년 11월 이탈리아의오페라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로 유럽무대에 데뷔한후 세계적 가수로 성장해 그 10년이 되는해 가을 고국을 도는 것이다. 오늘 부산을 출발하여 11일 울산, 13일 청주, 17일 서울, 19일 대구(오후8시.시민회관)공연을 마치고 21일 부산에서 한차례 더 공연을 가진뒤 순회를 끝낼 예정이다.▲지휘자 카라얀은 그를 신이 내린 목소리 라 했고 주빈메타는 1세기에 한두명 나올까 말까한목소리 라고 극찬한바 있다. 93년 이탈리아에서 올해 최고의 소프라노 상을 받을만큼 세계의 가수가 되었지만 서정성이 풍부한 우리가곡을 언제나 잊지 않았다. ▲한국가곡은 음역이 낮아 고음역을 주로 하는 그에게는 모험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곡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은 욕심에서 외국공연에서 자주 한국가곡을 프로그램화한다는 것이다. 새야 새야 보리밭 그리운 금강산 동심초 등이다. 이번 아리아만의 대구공연에서도 10여곡 가운데 한곡쯤은 우리가곡을 넣을예정. ▲슬픔과 기쁨 발랄함과 비탄등 천(千)의 음색과 표정으로 관객을 휘어잡는 매력을 가졌다는 그는 이번 공연이 끝나기 바쁘게 이탈리아로 갈것으로 알려졌다. 10년뒤 같은날 같은역으로무대에 서달라는 극장측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고 그 오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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