京釜고속철 계획 전면 재수정

입력 1996-10-09 00:00:00

"상리터널구간 노선변경"

경부고속철도 건설계획이 4년만에 전면 재수정된다.터널굴착공사가 진행중인 상리터널의 기존노선이 백지화되고 새노선이 선정될 전망이어서 경부고속철도 전체 구간의 2~4년 공기 지연과 3조~4조원의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고속철도공단 김한종(金漢鍾) 이사장은 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백남치)의고속철도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의 공기와 사업비에 대한 수정계획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상리터널 노선이 변경되면 경부고속철도 노선변경 사례로는 경주노선에 이어 두번째지만 공사가진행중인 노선이 변경되기는 상리터널 구간이 처음이다.

폭 13.8m, 높이 11.3m, 길이 2천2백60m로 계획돼 있던 상리터널의 기존노선은 지난해 5월 착공돼현재 2백98m까지 굴착공사가 진행돼 있으며 공사가 새로 시작되면 공기가 재설계기간 등을 포함해 최소한 1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2002년으로 예정됐던 고속철도 개통시기는 상리터널 노선재선정과 경주노선문제 등을 감안하면 2~4년 늦춰지고 사업비도 3조~4조원 가량늘어나 10조7천억원으로 잡고 있는총공사비가 15조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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