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입력 1996-10-08 14:04:00

"쌍방울, 현대 1대0으러 제압"

쌍방울 레이더스가 먼저 웃었다.쌍방울은 7일 전주에서 열린 96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대타 박철우의 끝내기 홈런한방으로 준플레이오프 2연승의 휘파람을 불던 현대 유니콘스를 1대0으로 제압했다.플레이오프에서의 끝내기 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5전3선승제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쌍방울은 남은 경기에서 한결 가벼운 발걸음을 하게됐는데,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승리한 팀은 모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통계야구 로 대변되는 김성근 감독의 대타작전은 9회 찬란하게 빛났다.

8회까지 5안타를 산발로 쳐내며 지루하게 0의 행진을 이어가던 쌍방울은 9회말선두타자 조원우대신 과감하게 박철우를 내보내 8회 2사에서 등판, 박경완을 삼진으로 처리한 상대 세번째 투수정명원과 맞서게했다.

박철우는 정명원의 초구를 헛스윙해 몸이 무거운 듯 보였으나 두번째 공을 통타, 전광판 밑 펜스로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쌍방울은 이에 앞서 상대 선발 정민태의 구위에 눌려 4회까지 노히트로 이끌려가고 5회 부터 8회까지 4이닝 연속해 2사 1, 2루 또는 2사 2, 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침묵하는 바람에 승부를 9회로 넘겨야 했다.

8회부터 성영재, 김원형에 이어 세번째로 등판한 오봉옥은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로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플레이오프 1차전

현 대 000000000|0

쌍방울 000000001|1

△현대투수=정민태 김홍집(8회) 정명원(8회.패)

△쌍방울투수=성영재 김원형(4회) 오봉옥(8회.승)

△홈런=박철우(9회.쌍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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