議長선거 뭉칩시다

입력 1996-10-05 15:09:00

"경북도의회 [系派결속]가속화"

후반기 의장선출을 앞둔 지방의회 각 계파간 움직임이 가속화됐다.경북도의회 의원들은 4일 두 갈래로 나눠 모임을 갖고 제2기 집행부구성 등 현안을 논의했다. 최대계파인 신한국당협의회는 대구 팔공산에서 연수회를 갖고 선거를 앞둔 의원들간 결속을 시도했다.

무소속의원 6명은 안동에서 도의회내 제3의 모임을 창립하고 앞으로의 활동공간을 모색했다.신한국당협의회 연수

신한국당 도지부가 마련한 연수의 실제 목적은 의장선거의 조기과열 방지와 당의 영향력 강화에있었다.

차기 의장으로 자·타천 거론되고있는 예닐곱명이 모두 신한국당 소속인데 벌써 과열될 조짐이보인다는 게 도지부의 판단. 싸워봤자 집안싸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므로 큰 상처없이 마무리해야 되겠다는 얘기다.

오후 6시부터 한시간동안 가진 자유토론에서 박창달(朴昌達) 도지부 사무처장이 이를 거론하며과열양상 진화에 부심한 것도 이때문이다.

지난 임시회에서 유급보좌관 신설조례를 의결, 정면으로 당명을 어겨버린 일을 정점으로 의원들에 대한 당의 영향력을 높여야 되겠다는 필요도 절실했다.

이같은 도지부의 의도는 그러나 상당수 어긋났다.

상당수 의원들이 저녁 단합의 시간에서 의장선출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표시하며 정보교환과 자질론 토론에 열중했다.

당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일부 의원은 도지부가 군림하는 자세로 도의회를 보고있다며 성토했다. 의원들의 얘기를 들으려하지도, 하게하지도 않는다는 노골적인 비난이 쏟아졌다.이때문인지 이날 참석한 의원은 전체 63명중 50명이 못됐고 그나마 이틀일정을 채우지않은 채 밤중 귀가하는 의원이 적잖았다.

무소속회 창립

안동에서 무소속의원 6명으로 창립된 가칭 경상북도의회 무소속회 (경무회)는 도의회내 제3의의원모임이다.

참가의원은 권경호(權暻浩·영양) 김선종(金善鍾·안동) 김광규(金光珪·봉화) 박종욱(朴鍾郁·청송) 안명욱(安明旭·경산) 강원진(姜遠鎭·의성)의원.

신한국당소속 의원모임인 신한국당협의회와, 야당 및 무소속 의원모임인 경의동우회에 더한 또하나의 의원모임인 셈.

경무회는 일단 더나은 의정활동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개개인만으로는 한계가 많으므로조직을 만들어 정보교환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간사를 맡은 김광규의원은 말했다.일단 6명으로 출범하지만 재선거 당선자 2명과 일부 무소속의원들을 더 받아들여 10명선으로 모임규모를 확대하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의회 안팎의 최대 관심사인 후기의장 선출과 관련, 변수로 부상하고 싶다는 희망도 내비쳤다.신한국당협의회가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때 경무회는 입지를 넓힐 수 있다는 계산이다.그러나 결성된지 오래되지 않았고 의원수가 적은데다 서로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어, 큰 영향력을 갖기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이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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