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惡夢흔적 청소…첫눈에 [계획범행]"
○…고 최덕근(崔德根)영사가 피살된 블라디보스토크시 북부외곽지역에 위치한 루스카야가 55의A번지 아파트 6번출입구는 사건발생 사흘후인 4일 말끔하게 청소돼 악몽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은 상태.
崔영사가족이 아직도 머물고 있는 이 아파트는 계단을 통해서만 집으로 올라갈수 있는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꼽힌다는 설명과는 달리 계단은 햇빛이 들지 않아 대낮인데도 컴컴해 유사한 범행이 재발될 소지를 안고 있다는 느낌.
○…崔영사가 변을 당한 55-A번지 아파트 6번출입구는 큰길 반대쪽에 면해있어 아파트주민이 아니면 통행이 거의 없는 곳이어서 우발적인 사건이 저질러지기는 어려운 장소.
더구나 고인의 집으로 통하는 층계는 제법 가파르고 다른 러시아아파트처럼 꽤높은 편이어서 사전에 계획을 세우지 않고는 범행이 저질러지기 어렵다는 게 첫눈에 들어오는 느낌.○…고 최영사의 집인 55-A 번지 아파트 205호는 철문이 굳게 닫힌채 외부인의 방문을 일절 사절하고 있는 상태.
비보를 전해듣고 지난 2일 도착한 고인의 동생 춘근씨, 장조카 부부, 사위 등과 함께 있는 미망인김영자씨(52)는 아직까지 사고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몸져 누워있다는 것이 총영사관 관계자들의 전언.
미망인 김씨 등 고인의 가족들은 5일 오후 5시 고인의 유해와 함께 대한항공(KAL) 정기노선 편으로 서울로 향할 예정.
○…당초 러시아경찰의 시체 검안소에 안치됐던 고인의 시신은 지난 3일 부검이 끝난뒤 곧바로우리 총영사관에 넘겨져 현재는 총영사관 인근 시신안치소에 모셔져 있다.
총영사관측은 러시아 경찰의 시체검안소는 냉동시설이 돼 있지 않아 시신이 부패될 염려가 크기때문에 시설이 잘 갖춰진 장소로 시신을 옮겼다 고 설명.
○…최영사 피살 직후부터 북한인의 개입을 의심치 않았던 총영사관 관계자들은 러시아수사팀이북한 관련 여부를 집중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제야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 같다고 촌평.총영사관의 모든 직원들은 최영사의 경우 성품이 온화하기 때문에 다른사람에게 원한을 살 이유도 없을 뿐더러 사건현장에 금품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점 등은 당초부터 단순강도 등에 대한 추측을 배제해 놓은 것 이라고 말하면서 동료 직원들은 애초부터 북한의 연루를 확신해 왔다 고말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러시아 경찰로부터 박대를 당하던 북한노동자들은 사건 직후시작된 일제검색 때문에 더욱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됐다는 것이관계자들의 설명.과거 하바로프스크 일대의 벌목장에서 일하던 수천명의 북한 벌목공들은 먹을것을 찾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지로 나와 궂은 일을 도맡아 가며 생활해 왔는데 러시아경찰은 과거에도 이들을 골칫거리로 여겨 북한인은 거의 무조건 검문, 연행해 왔다는 것.
게다가 이번 사건과 관련 러시아 수사팀이 잇따라 북한노동자를 연행해 가자 블라디보스토크에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5백여명의 북한 노동자들은 잔뜩 위축돼있는 상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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