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안전]비상걸렸다

입력 1996-10-04 14:39:00

"공비침투…영사 피살…긴장감 증복"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이은 북한의 보복협박 발언과 블라디보스토크 영사피살 등으로 사회전반에 긴장감이 번지면서 해외 상사원과 여행객에 대한 안전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해외에 주재원을 파견하고 있는 업체들은 신변안전을 위한 비상 행동지침을 긴급 통보했으며, 해외 여행을 계획해온 개인 및 단체들 마다 중국 러시아행은 피하려는 경향속에 여행사 마다 안전여부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 10개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포철 포스코 대륭산업 등 포항지역 업체들은 4백여명에 달하는 현지 주재원들에게 개별행동 금지, 야간 외출금지, 비상연락망 확보 등 비상행동지침을 긴급히 전달했다.

특히 베트남 중국 등 공산권 국가와 중동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보고 위험지역 출입 삼가와 함께 유흥업소 출입을 당분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각 기업들은 해외사업본부 직원들로 비상대책반을 구성, 현지상황을수시 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우방은 중국 북경 아파트 건립현장의 국내 근로자들에게 주거지 이탈시 행선지보고와 함께 2인이상 조를 지어 외출할 것을 현지에 지시했다.

태왕물산 등 중국지역에 진출한 대구 섬유업체들 역시 국내 근로자들의 신변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현지 외국 근로자들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라고당부했다.

대구교육청은 추석이후 직원 20여명이 중국 연수를 떠날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태를 보고 동남아로 행선지를 바꿨다.

대구 삼성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러시아등 북한과 관계가 있는 나라로 떠날 예정이던 사람들의 안전여부 문의전화가 많다 며 이들 나라의 여행객이 줄어들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 말했다.

한국통신 대구본부에는 해외 친척의 안부를 묻는 국제전화가 최근 부쩍 늘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