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외국용병 상한규정 어겨 몰수패"
2일 포항제철 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포항 아톰즈와 수원 삼성간 96라피도컵프로축구 후기리그 경기에서 수원은 한국프로축구연맹(KPFL)의 외국용병 상한규
정 을 어겨 몰수패를 당했다.
공식적으로는 포항이 3대0으로 승리한 것으로 기록됐다.
외인용병 부정선수시비로 게임이 몰수된 것은 지난 83년 프로리그가 출범한이후 처음있는 사건.
코미디같은 일이 터진 것은 후반 12분.
전반 1분께 황선홍에게 첫 골을 잃고 전반 43분 윤성효 덕에 1대1 동점을 만든수원의 김호 감독은 MF 전재복 대신 사할린 사스코FC에서 뛰던 러시아용병
데니스를 투입했다.
데니스가 그라운드에 들어선 순간 수원은 이미 필드에서 뛰고 있던 바데아와아디, 유리를 합쳐 모두 4명의 용병으로 불어났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8월13일 제7차이사회에서 국내리그 외국선수 상한규정을 마련, 외국국적의 선수는 후보를 포함, 최대 5명을 엔트리에 올릴 수 있지만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는 반드시 3명이하로 제한한다고 못박았다.
포항은 당연히 장석우 경기감독관에게 항의했고 감독관은 이를 받아들여 즉시경기를 중단시켰다.
그러나 문제는 프로연맹의 엉성한 상황대처 능력에 있었다.
감독관이나 서정삼 주심은 규정을 어긴 수원에 대해 어떤 제재를 내릴 줄 모른채 40여분간 무작정 경기를 중단, 관중들의 분노를 사게했다.
외국선수 상한선을 정해놓았지만 이를 어겼을 때는 어떻게 한다는 처벌규정은마련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장감독관은 거의 1시간이 다 돼서야 데니스를 부정선수로 간주, 수원에 대해 몰수패를 선언했다.
포항은 1승을 추가, 5승2무1패(승점17)로 부천 유공과 승점은 같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선두로 뛰쳐올랐다.
1골을 넣은 황선홍이나 윤성효, 어시스트를 추가했던 라데의 기록은 아쉽지만규정에 따라 무효로 처리될 수밖에 없었다.
감독의 치명적인 실수때문에 무패행진을 벌이던 수원은 후기리그들어 9게임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고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편 울산에서는 천안 일화가 이기범의 후반 결승골로 홈 그라운드의 현대에 3대2로 승리, 4승2무2패(승점 14)로 2위그룹 에 진입했다.
◇전적
▲울산
천 안 3-2 울 산
△득점=김현석(전40분) 송주석(후28분, 이상 울산) 박남렬(전18분) 이상윤(전37분.PK) 이기범(후35분, 이상 천안)
▲포항(몰수)
포 항 3-0 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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