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폭락

입력 1996-10-03 14:21:00

"올 배추 수확량 시중 수요 훨씬 웃돌아"

올들어 지속된 가뭄으로 강세를 유지해오던 배추값이 폭락하고 있다.이는 올 배추 수확량이 시중 수요를 훨씬 웃돌고 있는데다 산지에서 겨울 모종준비로 수확을 서두르며 배추를 한꺼번에 시중으로 반입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산지 배추값이 포기당 3백원선을 밑돌아 원가조차 건지지 못하자 농민들이 배추수확을 포기하고 밭을 갈아엎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대구시 매천동 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9월초 한포기 5백원에 팔리던 배추 상품이 10월초 현재 2백~3백원 정도로 절반 가까이 가격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서문시장 등에서도 9월초 2천5백원 정도이던 배추 상품 한포기가 5백원 정도 하락한 2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농산물유통 관계자들은 배추값 폭락은 지난달까지는 배추 반입량이 현재보다적은데다가 양질의 고랭지 배추가 반입, 배추값이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 물량 반입이 폭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서문시장 관계자는 이번 배추값 폭락은 농민들의 과잉생산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배추 수요가 집중되는 김장철까지는 내림세가 지속될 전망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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