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부다"인류문명 발상지의 하나인 인더스 강과 갠지스강에 자리잡은 고대 인도에는 4천년전 아리아인의지배이래 철저한 계급제인 카스트제도가 형성되었다. 2천5백년 전에 태어난 석가모니는 그것에저항하여 인간의 완전한 평등을 주장했다. 물론 그는 투쟁이 아니라 인내와 절제의 생활에 의한해탈을 가르쳤다.
인도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종교의 본향이다. 불교만이 아니라 힌두교, 자이나교 등 수많은 종교가 발생한 땅이다. 인류사의 어떤 문화에서도 볼 수 없는 인도만의 특징이다. 지금도 인도는 명상과 고행의 고향이다. 종교를 빼고 인도를 말할 수 없다.
베르톨루치 감독의 리틀 부다 는 현대인의 시각에서 고대 인도와 불교의 탄생, 인간과 종교의관계를 재조명한다. 그러나 모든 종교가 그러하듯이 전설 속에 숨겨진 역사적 진실은 그다지 많지 않다. 따라서 고대 인도에 대한 사료가 거의 없는 탓으로 상상력에 의한 것이다.영화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문화유산이 최대로 집중된 비경 네팔과 경건한 불교국으로서 관광객을 제한 입국시키는 부탄에서 촬영되었다. 수많은 어려움을 이기고 역사적인 불교유적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라마사원의 고승이 부다의 환생이라고 생각한 소년을 찾아 미국의 시애틀로 간다. 그의 방문에 9세의 제시와 그 부모는 놀라나 미지의 세계를 찾아 네팔의 카트만두를 여행하고 부다의 삶을 배운다.
영화는 석가모니의 일생을 상세히 묘사한다. 왕자가 궁전을 떠나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은 그의일생과 영화의 대전환이다. 떠나면서 그는 왕에게 말한다. 사람은 태어나 죽고 다시 태어난다.이것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꿈이다. 이 꿈에서 사람들을 해방시키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이어길고 긴 고행을 통하여 번뇌를 초월한 참된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그리하여 자아를 초극한 깨달은 자 인 부다가 탄생한다.
부다는 보통 사람을 위한 보통종교를 창시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기서 보통이란 특수가 아닌 일반, 특별이 아닌 보편을 말한다. 부다는 보통사람을 위하여, 보통의말로, 까다로운 제례에 시달리지 않고 스스로 깨닫는 종교를 주장했다. 그래서 신도, 예배도, 영혼도, 우주론도, 형이상학도 인정하지 않는 독특한 종교이다. 그러나 그런 원시불교의 본래 모습과는 달리 후대에는 불교도 신격화되고 종파가 분열되었다. 물론 그러한 현상은 모든 종교의 역사이기도 하다.
리틀 부다 는 우리에게 종교의 원초적 형태, 그 본래의 모습을 잔잔하게 얘기해주는 걸작이다.특히 불교는 지난 2천년간 우리 문화의 가장 깊은 뿌리였다. 비록 서양인의 눈에 비친 불교의 이야기이나, 리틀 부다 는 불교의 본 모습을 통하여 오늘의 우리를 비추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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