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빌라에 전통 가옥문화 접목

입력 1996-09-30 14:15:00

"신토불이식 건축기법 선보여"

아파트, 빌라에 우리 전통 가옥문화를 접목시킨 신토불이식 건축기법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불황타개를 노린 주택업체들의 차별화된 전략에서 비롯되고 있으나 기존 콘크리트건물에 싫증을 느낀 도시민들에게 제법 호응을 얻어 앞으로 새로운 건축양식으로 자리를 잡아갈전망이다.

세일종합건설은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에 양식과 한식을 접목한 새 스타일의 빌라 19세대를 건립,분양에 나서고 있다.

백운옥빌라는 빌라입구에 솟을대문을 건립하고 박공식 지붕과 기와 한식벽돌등으로 외관을 치장,흡사 조선시대 고관대작의 저택을 연상케하고 있다.

내부는 한식문양의 창.바닥재.벽지등을 사용했고 툇마루 형태의 현관, 우물식천장등으로 치장했다.옥상에는 빈 공간을 이용, 각가구마다 개별적으로 사용할수 있는 다락형태의 창고를 만들었고 가구별 텃밭도 만들어 놓았다.

청구는 대구시 수성구 호반맨션 시공 때 앞 발코니에 장독대를 마련한데 이어 가든하이츠 3차에는 내실 창을 전통한지와 전통창살 문양등으로 꾸몄다. 감삼 상동 청구타운 38평 42평형의 경우앞 베란다 부분에 화단을 설치하고 방바닥에는 바이오 세라믹 온돌 배관을 하고 있으며 현재 시공중인 복현청구에는 지붕을 기와로 얹고 있다.

주공에서도 앞으로 건설되는 모든 아파트단지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하고 해당지역의 역사적 사실들을 소개한 각종 기념물을 설치하는 한편 옥상은 모두 기와를 얹기로 했다.

우방 현대 삼성 대우등 대형 주택업체들도 기존의 획일화된 아파트 건축양식만으로는 한계가 많다고 판단, 앞으로 건축될 중대형 아파트나 빌라에 전통 건축기법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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