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고축구부 후원회 결성 움직임 활발

입력 1996-09-30 14:21:00

"25일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차지하면서 더욱 박차"

지난 6월 청룡기 우승을 계기로 움트기 시작한 안동고축구부 후원회 결성 움직임이 안동고가 이달 25일 또 제51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패권을 차지하면서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올해 유일한 전국대회 2관왕인 안동고축구부에 대한 공식지원은 경북교육청 1천만원과 학교자체예산 3백만원이 전부. 각종 대회 참가비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같은 열악한 상황속에서 안동고가 90년 이후 전국대회 우승 5회, 준우승 2회, 4강 진입 6회 등보기드문 성적을 올릴수 있었던 것은 최건욱 감독(40)을 비롯한 선수.학부모의 눈물겨운 훈련과뒷바라지 덕택이었다.

안동고 축구부는 영하 10℃ 밑으로 내려가는 한겨울에도 새벽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안동댐 부근에서 이뤄지는 15km 산악훈련은 매주 빠지지 않는 지옥코스 중 하나. 기본기 와 기초체력에 주안점을 둔 가혹한(?) 훈련 없이는 열악한 조건을 극복할수 없었다.

학부모들의 정성도 감동적이다. 비록 지금은 장마철에 비가 새고 겨울이면 추위에 떠는 가건물에불과하지만 2년전 학교뒤편에 30평 남짓한 조립식 숙소를 지을수 있었던 것도 전적으로 학부모의노력으로 가능했다.

웨이트트레이닝 등 각종 훈련과 식사, 간식 비용은 물론 식사준비와 설거지까지 학부모들의 몫이었다.

이런 와중에서 애틀랜타올림픽대표 최윤열(경희대4년)과 청소년.주니어대표 등 9명의 국가대표가안동고에서 탄생했다.

최감독은 축구부가 일류팀으로 계속 발전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인식이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더없이 반갑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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