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곡처리장 수매 상한선 폐지…원정 구매

입력 1996-09-30 00:00:00

"물벼 확보경쟁 치열"

정부가 올해 미곡종합처리장 산물벼 수매안을 확정하면서 미곡처리장 자체수매분을 자율에 맡기도록 해 이들 쌀유통업체들 사이에 물량확보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농림부는 다음달 1일부터 11월15일까지 농협 1백48개, 민간 72개등 모두 2백20개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해 모두 13만2천t(66만섬)의 산물벼를 사들이는 미곡종합처리장 수매요강안 을 발표하면서올해는 자체수매량분을 업체 재량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미곡종합처리장 업체들은 나중의 시세차익을 노려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농민들과 쌀선매계약등 치열한 물량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미곡종합처리장 업체 가운데 일부는 자체확보 물량이 달리자 경산.고령등 현재 미곡종합처리장이 설치되지 않은 시군에 까지 나가 농민들을 통해 원정구매에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여기에다 일부 민간 미곡종합처리장 업체들이 벌써부터 매점매석식으로 무분별하게 쌀 사들이기에 나서 농협운영 미곡종합처리장들과 심한 알력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의 경우 올해 27개소 미곡종합처리장(농협14, 민간13)에서 모두 1만6천2백t의 산물벼를 수매할 예정이나 이들 업체들은 이같은 현상으로 물량처리 규모를 지난해 보다 2배이상 늘려잡고시설확충을 벌이고 있다.

시군 쌀관계자들은 농림부가 밝힌 올해 산물벼 수매요강안에서 자체수매량 상한선을 없애자 지난해 시중 쌀값 상승으로 큰 차익을 남긴 미곡처리장업체들의 쌀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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