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어도 영유권 분쟁 사상 최악의 '위기'

입력 1996-09-26 14:23:00

중국, 대만, 일본등 3국간에 조어도(일본명.센카쿠(尖閣)제도)영유권 분쟁이 30년만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최근 조어도 출동이 가능한 한 해역에서 사상최초의 원양 작전 훈련을 실시했고 일본도 조어도 부근 해상에 조기경보기를 포함한 정찰기 2백여대를 배치하고 일급경비태세에 돌입, 이 해역에 풍운(風雲-큰변화가 생길 듯한 어지러운 형세)이 감돌고 있다고 홍콩신문들이 25일 보도했다.

또 미국은 관련 당사국들에 대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조어도 영유권 분쟁을 해결할 것을 촉구하면서 항모 인디펜던트호를 일본에서 홍콩으로 남하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일본과 대만은 조어도 부근 해역에서 실탄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양측은 이를 모두부인했다.

중국 동해함대는 일본의 중국 침략 65주년인 지난 18일(9.18) 동해의 한 해상에서 미사일 구축함,호위함, 원양보급선 등 다양한 군함들을 동원,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 인민해방군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번 해군훈련은 보급을 비롯한 원양 작전 훈련으로 중국이 이같은 원양 해군작전을 실시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조어도에 상륙하려는 홍콩 및 대만 민간인 원정단에 대해 조어도 접근금지를 경고하면서조어도의 한 외도에 2백여대의 정찰기를 배치, 일급 경비태세에 들어갔다.

이 정찰기들 중에는 일본 자위대 소속의 조기경보기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조어도 부근해역에서 실탄 훈련을 실시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일본측은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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