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동물과 다른 특성중 한가지는 역지사지(易地思之)할줄 아는 능력이 아닐까. 이 말은 위난을 당한 사람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사물을 살펴본다 는 것을 뜻하거니와 본능만으로 살아가는동물의 세계에서는 절대로 기대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귀한 품성이라 믿어진다. ▲인간은 이처럼역지사지 할줄 알기에 이를 바탕으로 남의 불행을 나의 것인양 안타까워 하기도 하고 불의(不義)를 보고 참지 못하고 뛰어들기도 하는게 아닐까.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는 의인(義人)이 있나하면 순국의 열사가 있는 인간세계-이것은 분명 본능 따라 저만을 생각하는 동물의세계와 구분되는 중요한 차이점이라 생각된다. ▲지난 22일 공비소탕 작전 지역에 인접한 용평골프장에 40개팀 1백50명이 나와 유유히 골프를 즐겼다 한다. 골프장 측은 공비사건이 나기전에예약된 사람들이 예약을 취소않고 나오니 어쩔수 없이 개장했다는 설명이다. 모처럼의 휴일에 제돈 내고 운동 한번 했기로서니 그게 뭐 어떻다는 말이냐고 나선다면 하기야 할말은 없다. ▲그러나 이게 어디 단순히 사생활에 국한된 문제인가. 꽃다운 청년들이 잇따라 전사하는 판국에 작전지역에 근접한 골프장에서 레저를 즐긴다는게 세상천지 어디서 용인될 일인가. 골프를 즐길 정도라면 나름대로 행세하는 지도급 인사들이라 보아 무방할 것이다. 이들이 역지사지 않고 본능대로 움직이는 한 우리사회는 갈등의 매듭이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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