每日春秋

입력 1996-09-24 14:32:00

오늘날 지구촌 곳곳에서 환경오염은 날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음공해는 도시인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치명적인 요인이 되고있다. 좁은 국토가 온통 소음의 도가니다. 교통지옥과 더불어 소음공해는 도시민들의 영원한 적이며 참기힘든 고통이다.

공부와 작업능률을 저하시키며 난청을 유발하며 끝내는 불치의 현대병을 낳는 무서운 공해다. 소음공해는 최근 환경관련 민원의 60%%이상을 차지하며, 건설현장에서 소음진동의 피해로 수억원의배상을 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선진국인 미국도 1천만명이 넘는 인구가 난청에 시달리고 있으며, 1억이 넘는 인구가 교통소음에 피해를 입고 있다. 우리나라도 수백만의 인구가 난청과 소음공해에 질식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인간이 깊이 사색하며 고뇌하며 인생을 얘기할터전이 없다. 참으로 짜증스런 도시생활의 연속이다. 소음공해의 주범인 자동차, 기차, 항공기, 공장, 건설현장등의 사각지대를 피해 살아갈 수는 없는가. 불가능한 일이다. 여기에다 기술축적 없이 고속철도소음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정부는 방음벽을 설치하여 소음문제해결의 실마리를찾으려 한다. 국민을 우롱하는 발상이다. 기존에 설치한 방음벽도 문제투성이다. 경제성, 효율성에서 낙제점수를 면하기 어렵다. 과학적인 기술검증을 거치지 않은 표준방음벽이 도시의 흉물로 변하고 도시미관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초래한다. 이것은 환경부의 무거운 책임이 따라야 한다.소음공해로부터 어떻게 해방될 수 있는가. 환경기준강화, 전국을 소음 규제지역으로 확대, 저소음기계.기구의 개발, 전문인력확보, 고밀도방음림 식재, 시민참여의식등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은 어떤 환경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동시에 환경을 지킬무거운 책임과 의무가 수반되는 것이다

이때 소음공해 문제는 풀리는 것이다.

〈경북산업대 조교수.도시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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