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문희갑 대구시장

입력 1996-09-23 14:48:00

"[위천] 홍보강화 2단계 착수"

위천단지 관련 이홍구(李洪九) 신한국당 대표 대구발언이 있은지 22일로써 꼭 한달이 지났다.지난 21일엔 궐기대회까지 열렸다. 이제 이 문제 대응도 2단계 로 접어들었다.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으로부터 2단계 전략을 들어보자.

-궐기대회는 어땠습니까.

▲단대목에 시민들이 이만큼 모인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이만큼 결집한 것은 아마대구 역사상 처음일 겁니다. 더욱이 참가자들은 낙동강 수질 개선도 동시에 요구,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영남권 공영을 외치는 원숙한 모습도 보여 줬습니다. 참가 시민들에 경의와 감사를 보냅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대응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지금까지는 지역내에서, 또 중앙정부 상대로 주로 활동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른 지역,특히 수도권 지역 여론 주도층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전문 연구소, 학계, 금융권, 실업계 등이 대상입니다. 이미 만들어 둔 홍보물을 돌리고, 신문-방송에 광고도 할생각입니다. 대담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할 생각입니다.

-올해내 지정이 안되면 내년에는 대선 때문에 더욱 어려워지고, 따라서 2~3년 그냥 흘러가 버릴위험이 높다는 전망이 있습니다만.

▲연내 지정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직 청와대-총리-건교부-신한국당 말이 다르고, 집권당안에서도 정책위의장-대표-지역의원 등의 말이 다 다릅니다. 빨리 이 혼란이 정리돼야 연내 지정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꼭 되리라 믿습니다.-시장이 몸을 너무 사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습니다.

▲위천단지 건설이라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여전히 중앙정부나 집권당에 부탁도 해야되고, 때론 사정할 일도 생깁니다.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시장 아닙니까? 절대 개인 이익을 위해몸사리는게 아닙니다. 신중하자는 것일 뿐입니다. 시민들도 계속 관심을 가져 주시고,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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