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6-09-20 14:46:00

▲강릉(江陵)무장간첩침투사태가 눈앞에 닥친 추석의 분위기와 단풍철의 정취마저 망치는 듯하다. 총성이 들리고 특정지역에 야간통행금지 가 시행되고 있는데 추석이 뭐고 또 단풍이 어떻다는 것인가. 안보불감증에 대한 이런 통렬한경고가 있다해도 우리사회가 할말을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오고가는 절후는 누구도 막지 못한다. 전쟁통에도 추석은 오고 갔고 단풍은 보였다 졌다. 세태가 시끄러울수록 명절이나 계절의 변화는 더 간절해지는 건지 모른다. 불황에 짓눌려 잊다시피했던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예상대로 월급장이들에게 올해 추석은 그리 밝지 못할 듯하다. ▲통산부가 전국 주요공단 입주업체(4천1백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보너스지급업체는 지난해와 비슷했으나50~2백%%지급은 작년 76.2%%에서 올해는 74.9%%로 낮아졌다. 지급않는 업체가15.2%%로 증가하고…. 그대신 휴무기간은 길어져 사흘이내가 8.2%%(지난해39.3%%)로 적어지고 나흘간은 70.1%%(지난해 44.8%%)로 많아졌다. 보너스는 줄고쉬는날은 길어지고….▲단풍소식은 평년보다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예보다. 첫 단풍소식을 전하는 설악산(雪嶽山)은 추석인 오는 27일부터 시작하여 10월15일쯤 절정을 이룰 것이란다. 주왕산, 지리산, 덕유산은 10월10일전후, 팔공산은 그보다 늦어 10월10일이후가 될 전망이다. 명절이나 단풍철만이라도 세태가 곱게 지나갈 수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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