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밑30m서 울리는 '電線 이상무'"
보이지 않는 지하 30m 땅속에서 묵묵히 통신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전화국 직원이 있다. 한국통신대구본부 남대구전화국에서 통신의 파수꾼 으로 불리는 최성덕(崔成德)기술요원실장(49.사진).최실장이 맡은 일은 광산이나 땅굴을 연상케 하는 지하 통신구에서 전화 케이블을 관리하는 것.통신구는 대형사고 위험이 항시 도사리고 있는 곳으로 근무환경도 극히 나빠 직원들이 기피하는근무지로 꼽힌다. 하지만 최실장은 지하 작업현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마음이 편안해진다 고한다.
왕복 3km에 이르는 통신구를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 2차례씩 점검하다 보면 비지땀이 쏟아지고숨이 콱콱 막힌다.
통신구를 한번 갔다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거미줄처럼 촘촘히 얽혀 있는 통신케이블 구석구석까지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또 최실장은 시간이 날때마다 통신구를 비켜 지나가는 지하철공사장에 들어가 통신구로 이어지는케이블을 점검한다. 남대구통신구에 설치된 전화케이블은 일반케이블 24만3천회선과 광케이블 1백41만2천회선으로 엄청난 국가신경망이다.
지난66년 대구전화건설국에 첫 발을 내디딘 후 84년부터 13년째 남대구전화국 통신구를 맡고 있는 최실장은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시설관리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 며 투철한 사명감을 보였다. 최실장은 지난해 제1회 남대구 우수 기술인 으로 뽑혀 전화국내 최고 기술자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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