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기식어도 휴대폰시장은 '후끈'

입력 1996-09-18 00:00:00

"과시.과소비 풍조에 보급률 타지역 압도"

전국 최하위의 경제력을 보이고 있는 대구.경북이 이동전화사업의 각축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기질과 과소비풍조가 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대구.경북의 이동전화(휴대전화) 보급률은 인구,경제규모가 크게 앞선 부산.경남등 타지역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주)의 이동전화 현황에 의하면 8월말 현재 지역별 보급률은 대구.경북이 5.6%%로 서울.경기 6.0%%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는 5%%를 밑돌고 있는 부산.경남,광주.전남.전북,대전.충남.충북지역을 상당폭 앞서는 수준이다.

가입자수에서는 대구.경북이 30만6천명으로 전체 인구수가 2백만명이나 더 많은 부산.경남(36만8천명)과 비슷한 규모다. 전라도 지역 가입자는 27만1천명, 충청도는 23만2천명에 머무르고 있다.

이같은 보급률을 반영하듯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등 국내 양대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대구.경북을 지방 공략 거점으로 삼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수도권에 이어 지난8월 대구.경북에서 디지털이동전화를 개통,가입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으며 신세기통신은 수도권 다음으로 대구.경북에서 디지털이동전화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지역 통신업체 관계자는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지역민 특유의 기질과 과소비 풍조가 휴대전화구입을 늘리는 것 같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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