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총선 개표 재개

입력 1996-09-16 14:49:00

[사라예보] 3년반의 내전 끝에 실시된 보스니아 총선의 개표가 15일 세르비아계 장악 지역인 스르프스카공화국 전역에서 한때 중단됐으나 논란이 된 부재자투표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확인이 있은 후 수시간만에 재개됐다.

OSCE는 스르프스카공화국에서 개표가 중단되자 세르비아계의 거점도시 팔레로 당국자들을 급파,주로 회교도와 크로아티아계 해외 거주자들이 기표한 부재자 투표의 절차에 문제가 없었음을 확인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이에 따라 수시간만에 개표가 재개됐다고 발표했다.

세르비아계는 이에 앞서 회교계 정당인 민주행동당(SDA)이 투표를 방해한다며 스르프스카 공화국의 투표를 무효화하겠다고 위협했었다.

또한 회교도측은 세르비아계 장악지역내 회교도의 투표가 공정하게 실시되지 못했다며 이를 인정치 않겠다고 주장했었다.

또한 유럽연합(EU)참관단도 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계 거점도시에서 투표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강력히 비난했었다.

그러나 OSCE는 선거가 대체적으로 자유롭고 공정하게 실시됐다며 회교도측의 주장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이제까지 선거결과를 거부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단언했다.

OSCE는 지난 14일 많은 외국 참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된 이번 보스니아총선이 일부 문제가 발생하기는 했으나 대체로 무난히 실시됐으며 투표율도 60~70%%로 만족스러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총선 실시의 기본틀인 작년 12월의 데이턴 평화협정을 성사시킨 리처드 홀브룩 미국특사도이날 선거상황을 살펴본 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이번 선거가 거의 문제없이 치러졌으며 이는 향후 평화과정을 위한 주요한 진전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홀브룩 특사는 보스니아의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과 세르비아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3주내에 파리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자리에서는 경제관계가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