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먹여도 쑥쑥크는 돼지

입력 1996-09-14 15:14:00

"달성 성림농장 컴퓨터관리로 생산성 높여"

돼지도 과학적으로 키워야 한다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응암리 야산 1만5천평에 돼지 1천8백마리를 키우고 있는성림농장 김영길(金永吉 49)씨는 돼지마다 꼬리표를 달아 컴퓨터로 특별관리해높은 생산성을 올리고 있다.

20여년간 돼지를 키워온 김씨는 사육두수가 늘어나자 더이상 주먹구구로는 관리를 할 수가 없게 됐다. 그래서 지난 3월부터 돼지 관련 자료를 농장에서 2㎞떨어진 성림건설 컴퓨터에 입력하기 시작했다. 돼지의 나이,몸무게,몸상태는 물론 출산 예정일,예방 접종일등이 입력돼 있고 판매 날짜도 정해져 있다.

돈사도 여느 농장과는 달리 새끼실 성장실 분만 대기실 분만실 출하대기실 출하실 등 다양하다.

각종 자료를 축적하며 돼지를 살핀 결과 이제는 컴퓨터 출력지만 봐도 하루

할 일을 알 수 있게 됐어요 작업 효율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

컴퓨터 돼지관리 소프트웨어는 김씨의 영남대 후배인 김경동씨(34.이수전자전산팀장)가 도와 만들었다.

사료회사에서 공급하는 컴퓨터관리 패키지 상품은 1만두 이상의 양돈에 맞게제작돼 1천~2천두 키우는 양돈농에게는 적당치 않습니다

김씨는 성림농장이 자체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돼지 마리수에 관계없이 적용할수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5개월여간의 과학관리 결과 어미돼지가 낳은 새끼중 평균 6~9두 살아남던 것이이제는 10~13두나 살아남는다고 한다. 또 건강해진 돼지는 많이 먹지도 않아5개월간 90~1백20㎏짜리 규격돈으로 키우는데 드는 생산비가 19만원에서 14만원으로 줄었다.

김씨가 돼지를 컴퓨터로 관리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달성군과 고령군 등지 양돈농민들이 벤치마킹차 성림농장을 잇따라 방문하고있다.

김씨는 성림농장의 컴퓨터 관리 기법을 달성군과 고령군 전체로 확대 보급하고 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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