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닿고 싶다"욕망을 화두로 우리 시대의 사회구조 심층에 내재된 병리학적 문제점을 소설속에서 들춰내고 있는 중견소설가 조성기(趙星基.45)씨가 장편소설 너에게 닿고싶다 를 세계사에서 냈다.
사랑의 완전한 합일을 이루지 못한채 거짓 욕망속에서 부유하는 인간군상을 그린 이번 장편은 에로티시즘의 문제를 심화,확대시켜가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이는 작품. 그는 이번 소설에서 성(性)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에로티시즘의 미학을 구체화시키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옛 애인으로부터 책 저작권 전부를 상속받은 주인공이 뜻하지 않은 상속의 의문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골격으로 한 이 소설은 오로지 욕망만을 쫓아가는 주변인물들의 복잡한 삶과 욕망의 구도를 그리고 있다. 한 여인에 대한 그리움과타인과의 완전한 합일을 꿈꾸며 자폐증적인 삶을 살다 죽은 한 남자의 삶을 축으로 집착과 광란의 사랑으로 몸부림치는 남녀를 대비시켜 사랑이라는 야누스적 두 얼굴을 그려가는 소설적 구성이다. 한 남자의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을추리적 요소까지 가미,흥미를 더하고 있는 이 소설에서 작가는 주인공의 비밀스런 내면의 심리를 촘촘하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 조씨는 소설머리에 욕망을 억압하는 지배논리에 의해 자신의 동일성마저상실되는 시대를 살면서 소설적 공간에서나마 애틋한 사랑의 추억을 지닌 중년여성의 비밀스런 내면을 들여다 보고 싶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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