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行政…설치과정 의혹"
시지지역 아파트 단지내의 고철로 방치되고 있는 오수처리장은 대구시의 주먹구구식 행정처리 관행이 빚은 졸작 이었다.
대구시는 환경처와 폐수처리 협정을 맺어놓고도 아파트 단지내에 오수처리장을갖추도록 요구한 배경에 대해 궁색한 답변만 늘어놓아 입주민의 경제적 피해를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대구시 하수과 담당자는 남천종말폐수처리장 사용을 위한 협정을 맺었으나 이후 실무자간의 구체적인 의견교환이 전혀 없어 폐수처리장 증설 공사의 차질을우려, 별도의 오수처리장 설치를 요구했다 고 밝혔다.
그러나 남천 처리장 1차 증설 공사는 지난해 6월 이미 끝났으며 2차 증설 공사도 노변지구의 입주가 마무리되는 올 11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또 환경처는 앞으로 경산및 고산지역내의 또다른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것에대비, 3차 증설 공사를 위한 예정부지를 매입해 놓고 있다.
한편 대구시와 함께 남천 폐수처리장 사용협정을 맺은 경산시 옥산 지구의 경우는 시지보다 1년 앞서 사업 승인이 났으나 오수처리장을 설치한 곳은 한곳도없다.
대구시가 수십억 예산낭비의 책임을 면키어려움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특히 정부는 시지지구 사업이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 91년 택지조성 지구내에는 별도의오수처리장 설치를 금지하는 조치까지 발표했었다.
따라서 대구시의 답변은 설득력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오수처리장 설치과정의 의혹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지지구 택지조성 공사및 일부 아파트 시공을 맡은 대구도시개발공사측은 한술 더 떠 당시 문제점을 알고 있었으나 상부기관인 대구시의 명령을 어길수없었다 고 기가 막히는 답변을 했다.
한편 남천 종말 처리장 증설 공사에 투입된 비용은 총 2백 50억원으로 대구시가 환경 부담금으로 30여억원을 분담하기로 되어있다.
대구시는 남천처리장의 2차증설 공사가 끝나는 올 11월에 30억원을 환경처에납부할 예정이며 비용은 시지지역 택지 조성 이익금에서 지출한다.
시지지역 입주민들이 낸 아파트 분양금 중에는 남천폐수처리장 증설공사비뿐만아니라 자체 오수처리장 설치비용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아파트 입주민만 이중으로 피해를 보는 결과를 빚은 꼴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