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가 절마가"재야운동가 시인 유근삼씨(56)가 민담시집 글마가 절마가 를 도서출판 사람에서 펴냈다.지난 30여년동안 재야운동권 인사로 어려운 삶의 궤적을 그려온 유씨는 이번 시집을 통해 요지경세상을 지켜보는 현시대 민중들의 웅얼거림을 시의 형태로 풀어내고 있다. 구전돼온 구수한 옛민담에다 이 시대의 현실을 해학과 익살, 풍자가 어우러진 이야기가 다양하다. 고스톱에서부터 오렌지족, 월드컵, 사투리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들으면 알수 있는 이야기들이 시의 소재로 등장한다. 거침없이 엮어낸 각 시편은 구절마다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이 시대 민중들의 삶과 생각을 읽게 한다.
시인은 가족을 중심으로 얽힌 현실의 이면에 대한 문제 제기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불합리나 모순에 대해 날카롭게 질책하고 우스꽝스럽기까지한 우리의 정치현실을 풍자하기도 한다. 시집후기에서 유씨는 고통스런 삶을 웃음으로 때워 넘기는 민초들의 삶의 다양한 모습에서 빙긋이 웃음을 머금는 민담 몇편을 모아 보았다 고 적었다. 현재 조국통일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을 맡고 있는 유씨는 지난 94년 계간 사람의 문학 을 통해 늦깎이로 등단,지난해 첫시집 개불란 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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