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어도 둘러싼 영유권분쟁 다시격화

입력 1996-09-09 14:36:00

"日 대만.홍콩선박 조어도 접근 차단"

[홍콩.臺北] 일본이 대만 및 홍콩 선박의 조어도(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제도)접근을 차단함으로써 조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는가운데 대만과 홍콩인들은 8일 대규모 대일(對日) 항의 시위를 벌였다.

3천여명의 홍콩 시민들은 이날 시내 중심가에 모여 일방적인 조어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군국주의를 규탄하는 시위 행진을 벌였다.

대만 신당(新黨)도 이날 대규모 항일시위를 갖고 일본 상품 불매운동 전개, 항의 방문단 파견등을 결의했다. 허역농(許歷農) 신당지도자는 우리는 더 이상일본의 무도한 침략행위를 참을 수 없다 고 강조했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최근 대만 어선의 조어도 접근을 통제했을뿐 아니라 취재를 위해 언론인이 타고 있던 대만 및 홍콩의 선박마저 접근을 차단, 양국으로터 강력한 항의를 받은 바 있다.

해양 자원이 풍부하고 주변 해역에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동중국해(東中國海)의 조어도는 일본, 중국, 대만등이 각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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