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6-09-09 00:00:00

▲전경련(全經聯)이 내년도 임금총액 동결을 밝혔다. 1백명을 고용하는 기업의1인당 평균 임금이 월1백만원이라면 임금총액은 1억원이다. 1억원을 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열심히 일하는 A씨도 1백만원, 그보다 좀 못한 B씨도 1백만원으로 묶겠다는 말이 아니다. A씨에게는 10%%를 더 얹어주고 그대신 B씨에

게는 다른명목의 지출을 줄여 두사람몫이 2백만원을 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임금총액 동결이 개인의 임금동결과는 같지 않다. ▲그러나 이 파장은 결코작지 않을것이다. 정부에 이은 경제계의 내핍경영 선언이기 때문에 대기업은물론 전업계에 미칠것으로 보인다. 임금총액을 묶겠다는 것이어서 인력재배치나 과잉인력의 감원등이 따를것이고, 한기업이 손을 대면 다른기업도 그냥 있지는 않을듯 하다. 또 임금차원의 내핍에만 머무르지않고 적극적 경기대책으로도쓰일수 있을 것이다. ▲전경련의 이번결정은 고용불안을 유발할 부정적면이 물론 있다. 더구나 노조파업요건 강화와 정리해고제 도입등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으로 알려져 노동계의 강한 반발을 살듯하다. ▲기업이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을 통해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지 않고 불황의 책임을 근로자에게 전가시키는게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없지않다. 반면 기업측에선 생산성을 웃도는 임금인상에 경쟁력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다. 그러므로 근로자와 기업주가 경제난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일이 먼저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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