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北亞 시장개척 '밑거름'"
11일 경주 보문단지에서 나흘간 공식일정에 들어갈 96동북아지역자치단체회의는 한 중 일 러 4개국에서 31개 지자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 규모면에서 괄목할만한 행사이다. 그뿐 아니라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우리 지방자치단체가 국제 외교무대에 주체적으로 등장한 점 또한 평가할 대목이다.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들은 특히 이번 회의에서 동북아지역 자치단체연합 헌장을 채택해 새로운 국제기구가 탄생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9 월 하바로프스크 제 3 차 회의에서 일본과 치열한 경쟁끝에 경주 유치를 따낸 경북도가 이번 회의에서 국제기구의 상설화를 이끌어 낸 것은 향후 우리 지자체의위상과 앞길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적 환경은 블록화 지역화 추세가 심화하면서 국가간의 관계 에서지역간의 관계 라는 인식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점에서 경북도의 동북아 중심 구상은 새롭게 평가할 만하다는 것이다.
이의근(李義根)경북도지사는 우리가 발의한 헌장 채택으로 국제기구가 발족하고 중-일-러 3국의 역학관계와 지정학적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앞으로 경북이이 모임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외국 참가 단체는 물론 우리나라에서 이 회의에 처음 참여한 8개 광역 지자체역시 이 점에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이번 회의(NEAR)를 계기로 ASEAN,
NAFTA 같은 경제블록이 탄생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이번 회의를 천연자원이 풍부한 러시아와 시장성이 무한한 중국으로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동시베리아의 천연자연 보고 로 불리는 이르쿠츠크 주와 자매결연을 맺어 북방교류의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것을 포함해 이 기간동안 1백여명이 참석하는지역 경제인과의 만남, 수출상품 전시회, 구미 포항의 산업시설 시찰 등이 그것. 이를 통해 경북의 산업현황과 투자환경을 홍보하고 동북아 시장개척과 외국기업의 도내 유치 촉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관광객 유치와 관광산업 발전같은 유형의 기대효과 뿐 아니라 대규모국제행사를 계기로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와 화합 도모를 거둘 수 있으리라는판단이다.
경북도는 이러한 성과와 기대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11월 11일 부터 4일간역시 경주에서 동북아지역 교류협력 신질서 구축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여기에는 동북아 4개국과 미국 북한의 학자 등 50명의 참여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국제간 학술교류, 기술연수, 테크노마트 기능을 갖춘 동북아센터의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동북아센터가 제 궤도에 오를 경우 동북아지역자치단체연합의 사무국 기능도 수행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몽골 북한 등 이 회의에 참가않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도 문호를 개방, 다음 회의 부터는 이들 지역의 대표도 참여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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