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스려야 장기손상 막아"
대개의 사람들은 큰 사건이 생기면 그때서야 평소 미리 대비하지 못했거나 준비하지 않았음을 후회한다. 고혈압 환자도 어느날 갑자기 뇌졸중이나 심장병으로 신체장애나 고통이 발생하였을 때 비로소 후회하고 치료하곤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고혈압은 효과적으로 치료하면 여러가지 합병증을 사전에 예방할 수있다.
고혈압의 기준은 몇 있는데 흔히 사용되는 것은 140/90 ㎜Hg이상 이며 한번측정한 것보다는 날짜를 달리하여 3회이상 측정한 값의 평균이 위 기준보다 높을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된다. 혈압 측정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의 하나는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최소한 5분이상 안정을 취한 다음 측정하여야 하고 담배를피웠거나 커피를 마신 경우에는 각각 15분 및 1시간 뒤에 측정해야 한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인 뇌, 심장,신장, 혈관 등에 병이 생기는데 심장과 혈관계 변화로는 먼저 혈압이 높아지면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 즉 동맥에 손상이 생기고 궁극엔 혈관벽이 두꺼워지면서 탄력을 잃어 뻣뻣해지고 내경 또한 좁아져 피의 흐름이 줄게 된다.이러한 변화를 동맥경화 라 하고 전신의 혈관 어디에나 생기지만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곳은 뇌, 심장, 신장, 대동맥 및 다리로 가는 비교적 굵은혈관이다. 뇌동맥에 경화가 생기면 뇌로 가는 피가 줄어 어지럼이나 뇌세포 기능저하로 기억력이 점차 줄면서 막힐 수 있고(뇌경색) 또 파열될 수도 있다(뇌출혈). 심장에 발생하는 변화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심장근육은 높은 압력과 동맥경화에 따른 증가된 혈관저항을 함께 이겨내고 피를 흘려보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엔 근육이 점차 두터워지고 (좌심실 비대 또는 비후),궁극엔 수축력이 감소하면서 확장되고 끝내는 피가 폐에 고이게되어 숨이차게된다(심부전). 다른 하나의 변화는 심장근육으로 영양분과 산소 공급을 맡고 있는 관상동맥에 경화가 발생하여 앞 가슴부위가 쪼이거나 답답하면서 아프게되고(협심증) 또 어떤 이유로 혈전이 생겨 막히게 되면 막힌 이하 부위의 심장근육에 괴사가 생겨 앞가슴이 심하게 아프거나(30분 이상 지속) 혹은 급사할 수도 있다(급성심근경색).
노인에서는 흉통보다는 순간적으로 심한 호흡곤란이 생겨 병원 응급실로 내원하는 예가 많다. 관상동맥경화를 일명 동맥경화성 심장병 또는 허혈성 심장병 이라고도 하며 이로 인한 급성심근경색은 구미각국에서 사망률 1위의 병이다. 우리나라도 경북대병원 경우 20년 전에는 1년에 10명정도 입원하였으나 요즘은 1년에 1백50명정도 입원하고 있다.
한편 신장 및 주요 동맥에서의 합병증으로는 신부전, 대동맥류 및 박리, 손발의냉증 등이 있다. 따라서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수명이 10~20년 단축될 수 있고 또 환자 대부분은 심장, 뇌 혹은 신장의 합병증으로 죽게 된다.
동맥경화의 원인에 관해서는 아직도 완전히 알지 못하는 상태이며 지금까지 알려진 위험인자로는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비만, 당뇨병, 운동부족, 스트레스, 연령증가 등을 들 수 있고 여러개가 함께 있을 수록 발병과 진행위험도는 그만큼 더 높게 된다.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 둘이 있으면 5배 높고, 여기에 당뇨병과 흡연이 추가 되면 9~10배 더 높다.
임상증상으로는 합병증이 생긴 후에야 뚜렷하며, 발생전에는 없거나 드물다. 이따금 볼 수 있는 것으로는 두통, 코피, 어지럼 등이 고작이다. 고혈압치료가 어렵고 또한 늦게 시작되는 주된 이유의 하나는 바로 이때문이다.
치료약은 과거에 비해 종류도 많거니와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효과가 좋은 약이많이 개발되었다.
임의로 약국에서 구매하여 치료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병을 그르칠 수도 있다.
투약은 평생함이 원칙이나 이따금의 환자는 자의로 약을 끊는데 이러한 경우대개는 6~12개월 안에 혈압이 다시 상승하고 자칫 중증의 합병증(예, 뇌출혈)이동반될 수도 있다.
비약물요법은 약물요법과 함께 하면 약 용량의 감량등 여러 효과가 기대된다.그러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어 환자의 호응을 얻기가 쉽지 않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것 △금연 △규칙적 운동 △저염식 △절주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치료등이다.
요약하면 고혈압환자는 적절한 평가후 적절하게 치료하면 주요 장기의 손상이나 심혈관사고를 미연에 줄일 수 있으며 조기에 실시할수록 더 효과적이다. 고혈압 가정에서는 자녀의 혈압이 설령 정상범위에 있더라도 비약물요법에 의한예방치료를 권함이 좋겠다. 고혈압은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만 있다면 결코무서운 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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