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고래사냥' 공연

입력 1996-09-06 14:03:00

"대구시민회관 대강당"80년대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자아와 가치관을 일깨워주며 젊은이들의 고민을담았던 최인호의 소설 고래사냥이 뮤지컬로 각색돼 대구무대에 선보인다.

극단 환퍼포먼스는 소설 고래사냥을 뮤지컬 96 고래사냥 (최인호 원작, 이윤택연출)으로 제작, 오는 14.15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4차례 공연을 갖는다.강한 실험성을 추구하는 이윤택씨는 이 작품에서 80년대 젊은이의 초상이었던병태를 90년대식 신세대로 새롭게 창조해 세기말적 상황과 외래문물의 홍수속에서 젊은이들의 절망은 무엇이며 새롭게 품어야할 희망은 무엇인가를 제시한다.

또 한국뮤지컬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녹음방법을 쓰지않고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불러 현장감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병태역에 우리나라 최고의 뮤지컬배우로 통하는 남경주, 왕초역에 신들린 듯한연기로 관객을 압도하는 장두이, 춘자역에 만능재주꾼 송채환 등 40여명의 뮤지컬배우가 출연한다.

이 작품은 의사부모 밑에서 어려움없이 자라온 소심성격의 병태, 각설이타령을구성지게 불러대며 달관적인 삶을 살아가는 민우, 사창가에서 생활하는 벙어리연인 춘자 등 현실에 쉽게 적응못하는 세 인물을 중심으로 그들이 꿈꾸는 세상과 되찾고자하는 진실을 발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시민회관 대강당 9월 14일(오후 4시.7시30분), 15일(오후 3시.6시30분) 문의426-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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