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2차 미사일 공격이 실시된 4일 일본과 대만 등 친서방국가들은 기존의 미국 지지입장을 재확인한반면 러시아와 중국, 중동국가 등은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은 1차 공격 때보다 비난의 강도를 높였으며 프랑스는 서방국가로서는 이례적으로 2차 미사일 공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은 4일 이라크 정부가 지난 91년 채택된 유엔의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면서 쿠르드족 거주지역에서 병력을 즉각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오와다 히사시 유엔 주재 대사는 이날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내에서 소수민족이나 비회교도에 대한 이라크 당국의 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이라크 당국이 위반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같이촉구했다.
○…프랑스는 4일 미국이 이라크 남부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2차 미사일 공격을 단행한데 대해 우려 한다고 밝혔다.
자크 뤼멜하르트 외무부 대변인은 프랑스는 이라크에서의 상황 진행에 대해우려하고 있다 고 말했다.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4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2차 공격 개시에 앞서 자신과 전화 협의를 가졌다면서 미국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대만은 4일 미국의 2차 미사일 공격이 이라크에서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적절하고 정당한 조치 라고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은 4일 이라크와 미국이 군사력을 통한 분쟁 해결이 아닌 평화적인 대안을 모색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러시아는 3일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비난한 데 이어 4일 또다시 이를 성토하는 한편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한 성명서에서 러시아는 양측이무력의 논리를 포기하고 정치적 해결 방식을 따를 것을 시급히 촉구한다 면서미국의 이라크 공습은 미국이 안전보장이사회를 대체한 초(超)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주장하고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 비난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4일자 사설에서 미국의 대이라크 미사일공격이 걸프지역에서 미국의 군사적 입지를 강화하고 빌 클린턴 대통령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미국은 아랍권은 물론 일부 미 동맹국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음으로써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4일 미국이 이번 이라크 공격을 계기로 걸프지역에 미군병력의 영구주둔을 정당화시키는 등 다각적인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 관영 테헤란 라디오는 이날 남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2차 공격후 논평을 통해 미국의 계속적 공격은 이르빌에 대한 이라크의 군사작전을 저지한다는 기본목표를 훨씬 넘어서는 깊은 속셈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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