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관련서적 2권 인기

입력 1996-09-04 14:07:00

"'코리아 파일' '각하, 찢어버립시다'"최근 정치권이 대권후보문제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등으로 긴박하게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YS후계문제와 남북관계,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을 다룬 정치관련서적 2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0년대말 미 CIA 요원으로 한국에 파견돼 80~90년대 격동기 정치현장을지켜본 이용수씨(제럴드 리)가 쓴 코리아 파일 (지식공작소 펴냄)은 YS 후계문제 등 실명으로 정치권의 민감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한국군현대화사업과 비자금, 북방외교의 허와 실, 대권을 꿈꾸고 있는DJ와 JP의 운명 등에 대해 미 정부기관에서 정치.안보분야를 다룬 전문가답게날카로운 분석을 내리고 있다.

이씨는 YS 후계자문제에 대해 개혁을 완수할 세력에 의한 권력승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특정인을 거론하고 있다. 또 미 정보기관에서 일한 정보접근성으로 비자금사건때 노태우씨가 일가족망명보장을 요구했다는 것과 가장 친미적인정권이 북한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김정일은 남한 언론에서 다루듯 호화방탕한정치인만은 아니며 미국과 일본이 그의 진면목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각하, 찢어버립시다 (자작나무 펴냄)는 조선일보 사회부 팀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노태우씨의 신한은행 3백억 차명계좌설이 폭로된 후 3개월동안 지속된수사과정에서의 현장감있는 취재기이자 반성문이다.

취재기자들이 차단된 정보원에 접근하는 취재과정이 긴장감을 더해주고 재판기록을 통해 당시 급박하게 돌아간 수사기관, 관련당사자들의 움직임을 재구성해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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