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세상을 떠난 그날 아침에도 장미꽃은 아름답게 피고/ 새들은 노래하겠지/ 그리고 연인들은 아무런 일도 없이 사랑을 속삭이겠지 어디선가 읽은 이한줄의 글귀는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된다 고 믿는 과대망상증 환자가 지천을 이룬 요즘 세태에 무척이나 감동적이다. ▲나는 이 세상 조화속의 한 부분일뿐 구세(救世)의 지도자도 난세(亂世)의 혁명아도 아닌채 조용히 왔다 소리없이 떠나는 평범한 생명체. 그래서 나 죽은 뒤에도 이 세상은 아름답게 피어나고 영원히 계속되리라는…. ▲일견해서 평범하기 조차한 얘기지만 그러나 우리사회에서는 이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면이 있기에 오히려 그 감동이진한게 아닐까 싶다. 내가 없으면 나라가 쑥밭이 되고 경제는 엉망진창으로 박혀버린다고 믿는 사람을 요즘 우리는 너무나 많이 보고 있다. ▲꽃다운 나이에나라 걱정한답시고 남의 학교를 쑥대 밭으로 만들고도 잘했다고 아우성인 한총련 학생들은 젊은 나이 탓으로 돌린다치자. 걸핏하면 대선(大選)을 들먹대는 과대망상 수준의 정치인이 15명쯤 된다는 우리 현실은 무엇인가. 게다가 경제가끝간데 없이 추락한다는 잇따른 보도에도 아랑곳않고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대선 환경조성을 위해 정치공세를 최대 이슈로 준비중이라니 정말해도 너무 하는 것같다. 이들에게 당신들이 없어도 우리나라는 아름답게 피어날 것 이라 말한다면 무엇이라 대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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